창원에서 함안 군청으로 가는 길은 남해안 고속 국도로 가는 빠른 길이에 국도로 가는 길이 있는 데 마산 농산물 도매 시장을 거쳐 마산대학을 지나면 좌측으로 입곡 군립공원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크게 나타난다.
입곡 군립공원의 공설 주차장과 맞붙은 곳에 중규모의 연밭이 자리잡고 있다.
이 연밭은 여느 연밭과는 다르다.
연이 연밭의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게 아니라 약 3,000여개의 큰 연통의 흙속에서 백연과 홍연이 재배되고 있다.
이 재배 방법은 농장 주인께서 조경용으로 편리한 여러 장점을 간파하고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2여 년 전부터 착수한 사업이다. 아울러 연근의 식용 다변화에 일찍이 눈을 돌려 장아찌류, 장류 등에 개발, 활용을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벼 대체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식용연의 재배가 확대 일로에 있고 최근의 관상용 꽃 연 재배에 애련가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즈음에 이러한 특이한 재배방법의 과감한 실행이 매우 부럽기도 하다.
오늘은 모처럼 동업자와 함께 나들이중 농장의 주인장께서 부재중일지도 모르는 데도 불구하고 농장을 둘러보았는데 뜻밖에도 늦은 오후임에도 오랜만에 주인장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매번 울타리 바같쪽에 위치한 백연의 모습만 보고 아쉽게 돌아 서다가 모처럼 안쪽 깊숙한 보물 연(?)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에 그 연들의 품종을 다 소개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연 씨줄기가 심긴 연통. 주로 아산(온양) 백연이 심겨 있다. 07.5.11. 촬영.
연밭 전경의 일부 모습. 아직 첫 순이 발아되지 못했다. 07.5.11. 촬영.
사진 3 연통 재배법의 연통 배열 모습. 통로는 비료주기와 조경용으로 출하될 때에 요긴하다.
사진 4 18일 후에 방문하였을 때의 연밭 모습. 선 잎이 나오고 있다. 07.5.29. 촬영.
사진 5 위와 같음. 자로 잰 듯 일 목정 연하게 배열되어 있다.
사진 6 백 연중에 심긴 여황(女皇)이라는 품종. 백연의 꽃봉오리에 분홍색이 살짝 섞여 있다.
07.7.15. 촬영.
사진 7 태풍 '마니'의 바람으로 선 잎이 일부 누웠다. 오후에 방문하여 대부분이 꽃봉오리를 닫았다.
사진 8 법수 홍연의 꽃봉오리 모습. 함안 지방의 고유 품종이다. 붉은 색감이 부드럽고 정겹다.
사진 9 오늘 피었다가 오므린 법수 홍련. 만개 사진을 위하여 다시 방문하여야 할 것 같다.
주인장의 말씀을 들어보니 조경공사에서 많은 수주가 되었고 조달청에 대량의 납품도 이루어져 올 해는 사업 실적이 좋다고 하신다. 90 여종의 연과 수련을 품종 관리하여 명실 공히 경남의 상업적인 연 재배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웃음으로 대하는 주인장의 배포가 엿보인다. 수시로 방문하여 연과 수련의 품종별 연꽃 사진을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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