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농원만들기

왼다리베드로 2009. 12. 7. 17:47
날짜:
2009.12.06 (일)
오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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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대설 추위 값을 한다고 창원의 새벽 기온도 영하로 떨어졌다.

마당의 연통,수련통에 살얼음이 끼어 있다.

오리털 파커를 비롯하여 옷을 겹겹이 끼어 입고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어머님 세상버리시고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미루어 두었던 농원 조성 작업을 오늘에 사 시작할 수 있었다. 농원 만들기는 올해의 목표로 정한 일이기도 하기에 매우 뜻이 깊은 일이지만 토지를 구입한 시기가 한여름이었음에도 거의 매일 병원에 드나들다 보니 농원 조성은 꿈같은 일로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굴착 기을 예약하고 전날은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한 것 같다.

헌공 책의 여백에 토지의 모양을 그려놓고 온실을 지을 자리, 연못을 몇 개 파 두어야 연꽃을 품종별로 키워 볼지,,, 진입 길은 어느 쪽으로 개설할지 등등을 계획하느라고 잠을 설치기까지 한 것을 보면 초등학교 시절의 소풍 가는 전야와 흡사하게 보냈던 것 같다.

 

작업의 우선순위는 토지의 형태가 야구 타석처럼 생겨 모양이 불리하지 않지만 경사진 토지의 툭 성상 위쪽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제일 높은 곳에는 온실 1동(약 30평)을 설치할 예정인데 그곳도 약간 경사가 있어 폭 13미터 아래의 흙을 굴착기로 퍼올려서 흙 고르기(성토 및 평탄작업)을 하였다.

성토량이 예상보다 많아서 오전 내내 온실 터 잡기에 작업시간 전부를 사용하였다.

 

흙을 터파기 한 중간 부분에는 연못 3개를 굴착하였다.

온실 성토용 흙을 많이 파낸 탓에 연못의 깊이를 약 1미터로 조정하였는데도 연못 바닥은 풍화암이 노출되어 굴착기 니퍼 작업도 어려움이 많았다.

나머지 아래의 경사구간에는 조경수를 식재하기 위하여 경사의 종방향으로 길게 골을 깊게 파는 작업을 하도록 지시하였다.

운 좋게도 굴착기 기사의 작업 솜씨가 월등하여 필자의 작업 의도를 금방 눈치채고는 하여 쉽게 작업이 진척되었다. 작업 중간중간에 고구마와 무밭에 미처 캐내지 못한 고구마와 무를 바켓으로 요리조리 흙을 털어 내어 필자의 발밑으로 던져주는데 마치 굴착기 니퍼 날이나 바켓이 기사의 손가락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었다.

작업이 끝날 즈음에 동업자와 둘째가 농원에 도착하여 캐낸 고구마와 무를 보고는 얼굴에 기쁜 기색이 가득하다. 고구마가 아무리 못해도 만원 어치는 넘을 것 같단다.

필자도 야산에서 벌벌 떨면서 하루를 보낸 피곤이 가시는 듯하였다.

 

아침 정각 8시에 시작한 일이 저녁 4시 반까지 쉴틈 없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셈이다.

귀갓길에는 유명한 해물 칼국수집에 들러 얼큰하게 속을 덥혔다.

 

작업순서별로 사진 편집하여 게시해 둔다.

 사진 1 토지를 구입하기 전 몇 번이나 둘러보면서 촬영해둔 장면.     090626 촬영

 

 사진 2 토지를 구입하고 나서 촬영한 장면.                                 091013 촬영

 

 사진 3 그 뒤로도 수없이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서기 섭섭하여 찍어 둔 장면.     091111 촬영

 

 사진 4 농원 조성 장면. 연못설치 예정구역에서 터파기 하는 장면.          이하 091205 촬영

 

 사진 5 흙을 퍼올리는 장면.

 

 사진 6 흙 퍼올리는 장면을 위에서 찍었음.

 

 사진 7 위와 같음.

 

 사진 8 소나무밭에서 본 풍경.

 

 사진 10 온실 설치 예정지에서 흙 고르기 작업 장면.

 

 사진 11 연못 파기 장면.

 

 사진 12 평탄작업 장면.

 

 사진 13 경사진 구역의 골파기 장면.

 

 사진 14 연못이 완성된 장면.

 

 사진 15 토지 최상단에서 내려다본 전경.

 

 사진 16 옆 필지의 토지에서 찍은 온실 예정부지.

 

 

 사진 17. 시멘트 도로에서 올려다본 농원 예정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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