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0.01.07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농원의 출입로를 개설하였다.
굴삭기로 파헤쳐진 황톳길로 다니자니 신발 바닥에 묻은 점착력 좋은 진흙이 차량 바닥이나 온실 바닥, 그리고 집에까지 묻혀 들인다고 동업자로부터 구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진흙을 묻히지 않고 출입할 수 있는 길은 소나무 밭속에 있었다.
소나무 아래에 자생하고 있는 개옻나무를 베어내고 그루터기까지 전기 톱날로 베어 내니 비단길이 만들어졌다.
낙엽이 퇴비로 변하여 켜켜이 쌓여 있어 푹신푹신한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소나무밭에 들어서는 지점은 약간 경사가 있어 통나무를 받혀두고 진흙을 퍼담으니 곧 계단이 되었다.
다섯 칸의 계단을 만들려고 작은 망치로 쇠파이프를 두드려 박는다고 땀깨나 흘렸다.
온실의 진입로에도 삭 쟁이로 변한 통나무를 엮어 작은 다리를 놓았다.
작업을 마칠 즈음, 동업자가 농원을 방문하였다.
작업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첫 방문객으로 비단길을 동업자에게 내어 주었다.
함박웃음에 대만족 하는 모습을 보니 욱신거리는 팔뚝, 팔목 관절의 통증이 싹 가셔 버린다.
오늘의 주요 장면을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