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저만큼 물러났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며칠 앞에 지났다고 나뭇가지 끝에는 푸른 기운이 완연하다.
모처럼 동업자와 함께 매실 과수원을 둘러보았다.
연못에는 두꺼운 얼음이 봄기운을 맡고는 한가운데가 꺼지고 있다.
얼음 밑의 여러 수생식물은 봄 냄새나 맡고 있는지,,,
과수원을 한바퀴 둘러보니 봄소식이 여기까지에 미치고 있다.
청매는 조금 늦은 듯하나 홍매는 빨간 꽃망울을 터트릴 것만 같다.
언제나 홍매화가 우리를 먼저 반겨 주었던 것 기억이 상기된다.
작년에 매실 수확을 하고나서 강한 전정을 시행했었는데 나무들 가운데마다 도장지가 수북하다. 가슴을 비워주는 개심형으로 다듬고자 하는 필자의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다.
매실, 복숭아, 감나무, 은행나무, 살구, 엄나무, 가시오갈피 등 과수원에 심긴 모든 나무에 봄 시비를 끝내자마자 도장지를 우선적으로 전정작업을 마쳤다.
과수원이 다소 훤하게 보인다.
가시오가피 전정후 손가락 마디 굵기의 가지는 모아서 건조를 시킬 예정이다.
고교 모임의 동창 부부들을 농원으로 초대하였으니 오리백숙이라도 고아서 대접할 요량이다.
오늘 작업한 순서데로 이미지로 기록해 둔다.
사진1 홍매의 꽃망울.
사진2 연못이 조금씩 녹고 있다.
사진3 청매의 도장지가 수북하다.
사진4 전정후 모습. 개심형으로 전정하였다.
사진5 잡초더미가 과수목 아래에 수북하다.
사진6 대충 전정이 끝난 모습.
사진7 가시오갈피 나무도 전정을 마친 모습.
사진8 과수원 진입로 옆의 가시오갈피 모습.
사진9 정미 후 부산물은 과수원으로,,,
사진10.과수원 농막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