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에 걸쳐 경남지방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축제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렸다.
지방신문의 기사를 보고 뒤늦게 축제의 파장무렵에 관람하다 보니 부스의 곳곳을 자세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지만 대체로 한국의 풍습을 체험하는 곳,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곳, 마음을 나누는 소통터, 외국 이민자를 위한 구직. 구인 중개터 등을 기초자치단체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부스를 마련하여 정성껏 관람객에게 봉사를 하고 있었다. 더불어 이민국가별로 마련된 부스도 눈에 띄는데 그곳에서는 주로 그 국가의 전통의복을 체험하게 하거나 그 국가의 명승지 사진을 배경으로 즉석사진을 찍어서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축제의 참가자들께서는 모두 아이들을 안거나 업고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붙잡느라고 정신이 없다.축제장 한편에는 넓게 무대가 차려져서 O, X 게임을 하는데 퀴즈는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인데도 무더기로 틀려 버려 퇴장하는 사람 수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일심동체로 고함지르고 노래 부르고 최고조의 흥을 돋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이심전심의 마음이 소통하고 있는 듯하였다.
"이 마당에서 뛰노는 저 아이들중에서는 연평도를 지키고자 해병대에 입대하는 장정도 있을 거고 김연아 선수처럼 스케이트에 천부의 재능을 보여서 태극기 앞에 가슴에 손을 얹고 눈물을 흘릴 아이도 생길 거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법관이 되거나 의사가 되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사람도 많이 배출될 거야"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물론 그중에서는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에 돌아가서 그 사회에 헌신하는 애들도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다문화가족축제의 초기라고 하더라도 시민사회단체, 지역의 유수 기업체, 지자체의 지원이 조금 모자란 듯한 감을 지울 수 없다. 입구에는 2곳의 대학총장과 지역 선관위에서 보내신 화환 3개만 달랑 놓여 있기 때문이다. 화환의 개수로 축제의 질을 평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모든 국민들이 애정 어린 관심이 모아지도록 부스의 규모나 콘텐츠에서 더욱 정성과 지혜를 모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실시간으로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 '미수다'를 동시 상영으로 보고 있으며 '러브 인 아시아'의 열렬 시청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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