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박람회

또 하나의 오방색-색동목

왼다리베드로 2011. 6. 4. 10:09

수년 전 통영이 배출한 오방색의 화가 '전혁림' 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통영바다를 모티브 삼은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하고 '참 편안한데,,,'하는 느낌을 필자는 받았는데 오방색은 색동저고리의 아련한 추억이거나  천하지대본의 깃발을 앞세운 신명 나는 농악대의  꽹과리, 장고, 북소리를 연상시키는 그런 색감으로 언제나 다가온다.

 

그 오방색을 가구에서 재현한 색동목으로 다시 만났다.

 

경남 진주가 생산한 '목공예가 김동귀 선생'은  전통가구인 소목장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으로 목재 재료의 한계를 색동 목으로 구현하신 전통 작가이시다.

색동 목이라고 하는 것은 칼라 집성목의 한 가지이고 고유의 색감을 가진 느티나무, 뽕나무, 소태나무, 먹감나무, 참죽나무에 식물성 물감을 강조한 후에 1 밀리미터의 두께로 얇게 대패질(슬라이싱)하여 압축하고 다시 그 단면에 여러 가지의 각도를 주어 대패질하면 의도된 또는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오방색 색감을 가진 단면을 창조하는 아주 독창적인 방법으로 창안해 낸 새로운 기법이다.

이 색동 목은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전통 가구의 곳곳에 마감 처리하여 이층장, 삼층농, 문갑, 머릿장, 교자상, 다탁, 소반, 수납장 작품을 장식하고 있다.

 

전통 목가구에 현대적인 색감으로 치장된 작품을 처음 감상하면 뭔지 모르는 흥분된 감흥이 일어나고 푸근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한국인의 DNA에 각인된 본질적인 색감이 오방색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없게 한다.

 

호피무늬로 나타낸 색동 목의 식탁과 의자 작품은 여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 되어 강한 소유욕을 느끼게 한다.

 

김동귀 선생의 '김동귀 木 가구전'은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창원시의 성산아트홀 5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작품은 사진으로 색동 목 작품은 파이로 편집하여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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