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나가는 11월 첫 주간에 고대하던 특산물 박람회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고 있다.
박람회의 전시규모는 창원시를 비롯한 경남의 전 시군에서 부스를 열고 있어 부스의 개수는 4백 개소를 훌쩍 넘는다. 전시장 입구 로비에는 작년에는 없었던 농산물 생산 농업인의 포스터 인물사진이 출품물 앞에 걸려있는데 면면히 동네 아저씨의 점잖은 얼굴로 참말로 웃음마저 소박하게 보인다. 비록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는 못할지언정 인상만 찌푸리고 있으면 어쩔 거냐 ,, 그냥 웃지요 하는 듯하다.
전시품목은 주로 가을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단감, 대봉감을 위시하여 고구마, 약초 효소즙, 장류 생산품이 많았고 남해안을 끼고 있는 시군에서는 젓갈류, 건어물의 출품이 많다.
그리고 빠질 수없는 종목으로는 지역특산물인 막걸리, 과일주와 한우, 돼지를 취급하는 축산 부스마다 고기를 굽거나 잔술을 권하는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시식 음식물을 통 크게 내놓고 있는 부스에는 관람객이 많이 모여들고 판매량도 짭짤한 것 같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상품을 사는 법이 없고 반드시 손으로 만져보거나 혀로 맛을 확인하고야 만다. 여기서도 그런 습성을 노린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필자와 동업자도 이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다.
출구를 나오는 우리 부부의 양손에는 대봉투가 여러 개 매달려 있다.-(소멸치 박스, 꼴뚜기 건어물, 갈치젓갈, 멸치액젓, 젓갈 쌈장, 아가미 젓갈, 재래식 천연 김, 돼지 뒷다리살 소시지, 산초장아찌, 다랭어건조 대패 살, 참치육포, 생활도자기 세트, 그리고 생막걸리 몇 병,,,,일주일 용돈이 날라버렸다.)
아낌없이 제공하는 시식꺼리에 포만감으로 기분이 좋다.
올해도 변함없이 지방언론에서 몇 번이나 예고하고 있어 동업자와 관람 약속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다시 내년 이맘때를 기다려 봐야 될 것 같다.
이 박람회는 6일(일)까지다.
사진의 편집순서는 필자가 근무한 적이 있는 산청군, 함양군, 하동군, 남해군의 주요 부스와 관람이 비교적 많고 많이 팔리는 부스를 대표적으로 골라 게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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