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에 지쳐버린 농업인들에게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단비를 뿌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도 없다.
약 한달정도 계속되는 장마기간 중에 텅 빈 저수지와 소류지에 한가득 농업용수가 채워져야 안심 농사를 기대할 수 있겠다.
처남들에게 넘겨버린 매실수확후에 매실나무 전정 겸 매실 이삭 줍기에 나섰다.
동업자와 둘이 나선 나들이다.
처남에게 줄 삼계탕과 밑반찬을 챙기느라고 새벽부터 떨그럭거리더니 해가 중천에 걸릴 즈음 과수원에 도착되었다.
먼저 매실나무 도장지를 정리하는 전정 작업을 시작하는데 동업자는 이파리 뒤에 숨어 있는 몇 개 남지 않은 매실 이삭 줍기에 열심이다.
"씨알이 진짜 굵다.여기도 튼실한 놈이 숨어 있네. 어,,, 저기도!"를 연발한다.
땀이 비오듯 쏟아져서 속옷이 벌써 다 젖어 버렸다.
비가 온 뒤 질퍽 거리는 데다가 습도마저 높아 더욱 작업이 더디다.
한 바가지 남짓 이삭 줍기가 끝난 후 자두나무 그늘에서 잘 익은 자두를 물에 씻어 와서 입에 넣어 준다.
과수원에 묘목을 꼽아 놓은 뒤 자두는 처음 맛보는 기쁨에 동업자는 어린애로 돌아가 있더니 농막 주위의 억새 낫질에 열심이다.
억새는 예초기로 제초하고 제초 농약을 살포하였지만 세력이 여전한 것 같다.
동네분들은 포클레인으로 뿌리를 발근하여야 한다고 하나 경비가 만만치 않다.
다시 예초기와 제초제를 동원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매실독에 이삭 주운 매실을 섞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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