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약초

[스크랩] 쇠비름청 만들었어요

왼다리베드로 2012. 12. 12. 22:22

농사를 짓지 않는곳의 깨끗한 쇠비름을 채취하여....

다음날 깨끗이 세척하여 적당히 썰어 한가마솥 넣고 물 두어 바가지 넣고 삶습니다

한참후 숨이 죽어 쇠비름이 줄어 들면....

 다시 쇠비름을 한솥 더 같이 넣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많은 양을 한번에 넣지 못하거든요

 한참후 또 쇠비름이 숨이 죽어 줄어 들면 물을 적당히 넣고 계속 다립니다

쇠비름이 다려지는 동안 다른 용도로 쓸 쇠비름을 빨리 건조하기 위해 마늘 방망이로 톡톡 때려 조직을 부셔...

 처마밑에 대나무 장대를 매달고 차례차례 걸어 두었습니다

 쇠비름은 뭉근한 불에 하루를 다리다가 다음날 엿기름을 넣고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며 삭힙니다

6시간 정도 삭혀야 하므로 아궁이에 부스러기 나무를 넣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불이 붙으면 얼른 꺼주고...

온도가 높으면 엿기름이 익어버려 청을 만들수가 없으므로 사람이 붙어 앉아 불조절을 해야 하니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건조 중인 쇠비름은 모기장으로 감싸두었습니다 건조 되기 시작하면 잎이 다 떨어 지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완전히 삭혀진 쇠비름을 걸러내고...

 나머지 액만 다립니다

가마솥이 크다보니 다림액이 줄어들면서 계속 저어 주지만 주변에 늘어 붙는게 많아 작은 솥에 옮겨 가스불에

다리며 조려 줍니다 이때 부터는 늘어 붙지 않게 끓어 넘치지 않게 바짝 붙어서 계속 저어줍니다 날씨는 덮고

불옆에서 몇일째 울엄니.... 흐이그~~~~

몇시간을 졸이고 졸입니다  그리고....

더이상 졸이면 늘어 붙어 타게 되면 화근내가 나서 못먹을거 같아 졸임을 멈추고...

드디어 몇일에 걸려 쇠비름 청을 완성하여 꿀병에 담았습니다

 더위와 싸우며 몇일에 걸려 만든 쇠비름청 약성을 기대해 보며 엄니와 함께 시원한 수박 화채를 먹으며

몇일간의 노고에 서로 위로해주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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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으른 아자씨
글쓴이 : 황솔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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