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곤충을 잡아먹고사는 사마귀 벌레는 늦은 가을에 알을 낳고 그 이듬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알에서 부화되는 불완전 변태의 곤충이라고 한다.
주로 곤충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포식자또는 무법자로 불리며 개구리나 작은 뱀을 잡아먹기도 한다.
대개 혐오곤충으로 분류되며 특히 교미 후에 수컷을 잡아먹는 곤충으로 악명이 높다.
농원의 닭장 울타리안에 돌복숭 나무가 한그루가 심겨 있는데 연두색의 실 뭉텅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사마귀 새끼들이 꽁무니에 실이 달린 채로 거꾸로 매달려 몸을 말리는 장면이었다.
복숭아나무에 붙여놓은 사마귀 고치에는 두 개의 구멍이 나 있고 각각의 출구에서 약 5밀리미터의 애벌레가 나오더니 바로 다리와 날개를 펴고 있다.
약 5분여 동안 거미줄 같은 실에 매달려 몸을 말리면서 사마귀 새끼의 모습을 갖추는데 크기는 약 1 센티미터로 금방 커 버린다.
사마귀 새끼들이 엉킨 뭉치는 수십 마리의 새끼들 꽁무니 실이 서로 겹쳐 꼬이게 되어 밧줄(?)로 변해버리니 여간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낙하사고는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뭉치가 돌복숭나무의 줄기에 닿기만 하면 맨 아래에 매달린 새끼부터 한 마리씩 점프하여 안전하게 탈출하고 있었다.
탈출한 새끼들은 온전한 사마귀의 모습으로 뿔뿔히 인사도 나누지 않고 나무 가지와 잎 사이로 사라져 버린다.
그중에는 간혹 당랑권의 자세로 벌써부터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놈들도 몇 마리를 보인다. 나무둥치를 통로로 쉼 없이 오르내리는 개미들이 목표물인 것 같다.
허리춤의 디카를 동영상 모드로 변경하고 그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