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지역의 모 사찰에서 근무하셨던 주지스님께서 애지중지하는 백연이 품종 보존이 잘 되어 전국에 보급되었고 덕분에 한여름에 백연꽃을 즐기고 있다.
스님께서 이 품종에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절집의 종무에 게을리하셨다는 누명(?)을 쓰시고 타지의 말사로 좌천되셨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소문까지 업고 다니는 백연이다.
은은한 꽃향기는 새벽공기를 맑게 하고 하얀 꽃은 침침한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개화 이틀 후에 꽃송이채로 따서 냉동 보관하였다가 사시사철 연꽃차로 우려 마시면 오공(五孔)이 시원해져서 정신이 맑아진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매일 세송이의 새하얀 연꽃이 연달아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