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산 동기회 모임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 벼르고 있던 김해 도자기 마을을 찾았다.
이곳에는 현대식 건축관련의 도자기 박물관이 있고 처음 개관했을 때 관람하고 수년만에 다시 찾았다.
입장권을 위해 매표구앞에 섰더니 매표원의 친절한 한마디에 귀가 번쩍 튀었다.
매달 첫째 수요일과 셋째 토요일은 무료 개관을 한다고 길게 설명하시는데 그 취지는 도자기 예술작품의 저변 확대와 지역민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
참으로 착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며 그 기대효과는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전시공간에는 '여선구의 입체 대형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필자는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다.
우리 문화의 신화와 설화를 도자기로 구체화한 것으로 보이며 구상 표현은 절집 일주문의 창칼을 든 목공작품처럼 표현하여 재미있지만 채색 도료는 기괴하고 공포스러워 음침한 꿈을 꾸는 듯한 데쟈뷔를 유발하는 도발적인 작품이다.
그런데 감상후 느낌이 오히려 상쾌해지는 것은 왠일일까?
카타르시스일까?
문제는 어린 학생관람객이다.
초등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관광버스 2대로 들이닥쳐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있는데 필자의 마음은 벌써부터 조마조마하다. 아니나 다를까 한 줄로 조용히 입장한 뒤부터는 선생님의 주의사항은 아랑곳없이 혼란스럽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박물관 스태프들의 제지도 소용없이 작품들을 만지거나 작품 주위에서 장난치거나 심지어 서로 발길질하는 놈들도 있다.
저러다가 도자기에 부딪혀 작품이 넘어진다면,,,
식은땀이 난다.
필자와 동업자가 말리거나 달래 보지만 별 소용이 없어 그곳을 빨리 빠져나오는 게 상책일 것 같아서 부산모임 시간에 맞추어 다음을 기약하였다.
본관 외의 부속 전시실에도 섬유 계열의 작품과 벽돌 작품들이 알뜰하게 전시되어 있어 관람하기 좋았다.
조금은 특별한 도자기 작품이 전시된 이곳에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방문하여 관람한다면 창의력 계발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관 '주전시실의 여선구 전'의 대형 판 작품 들은 별도로 파이로 편집하여 게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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