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의 올겨울은 가문 겨울로 끝났다.
눈다운 눈도 없이 그렇다고 겨울비라도 많이 뿌렸으면 좋으련만 봄기운에 밀려 멀거니 쫓겨나 버렸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봄이라도 좋다.
먼지 폴폴 날리는 들녘을 봄비로 푹 적셔줬으면 좋겠다.
홍매는 폭설이 내린 뒤끝에 꽃이 피면 한 폭의 동양화가 되는데 어저께 어설프게 내린 봄비에 화답하느라고 꽃망울을 터트리기 바쁘다.
다섯 그루의 설중매가 차례대로 봄소식을 알리기 시작했다.
봄처녀 제 오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