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집 마당에서 환한 연꽃을 올려 줄 화분 분갈이를 마쳤다.
지지난해 엄동설한에 일부 화분의 동해가 심하여 시원찮게 선잎을 올리더니 급기야 꽃이 피지 않았던 품종이 있었는데 이태 만에 지금 분갈이 해 보니 튼실한 씨줄기가 새촉을 내지 못한 채 부패된 흔적이 있다.
두꺼운 비닐로 이중으로 감싸 주었건만 온실안과는 다르게 지지난해 동장군의 피해를 본 것이다.
그래도 몇개의 씨줄기가 건사되어 생명을 이어온 것만 해도 고맙기 그지없다.
화분에서 즐길 수 있는 품종은 소형종 연꽃인데 동해 피해는 씨줄기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큰 것 같다.
앞으로 극소형종 꽃 연은 실내에서 월동시켜야 할 것 같다.
사진 1 미니 연꽃. 안동 훼암식물원에서 구입한 극소형종. 재작년 겨울의 엄동설한에 동해 피해를 입은 화분. 가락국수 국수 가락 굵기의 씨줄기 2개만 수확되었다.
사진 2 소 무비. 연꽃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한 대표적 화분식재용 꽃연. 분갈이를 위해 화분 속 씨줄기를 꺼낸 모습.
사진 3 이 화분에도 동해의 흔적이 있는데 작년 씨줄기 아래의 거무스레하게 퇴색된 씨줄기가 그것이다. 이 씨줄기를 추적해 보면 새촉이 성장하지 못하고 그대로 썩어 있다.
사진 4 작년 씨줄기를 떼어내지 않고 해체한 그대로 모습.튼실한 씨줄기는 대개 세마디로 씨줄기가 발달되어 있는데 번식용 씨줄기는 이 세마디의 씨줄기를 건사해야만 정상적인 번식이 가능하다.
사진 5 마당에 화분 통째로 묻어 준 중국종 "홍르". 깊이가 얕은 미장용 플라스틱 대야이지만 동해의 흔적은 없다. 제자리에 3개를 심어 주고도 2개의 씨줄기를 더 수확했다.
사진 6 분갈이가 끝난 마당의 꽃연 화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