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의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진 지 오래고 삽목수의 일부는 지하수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주었건만 일부는 노랗게 말라죽을 정도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이틀에 걸쳐 단비가 내려서 농원의 온 생물들이 활기를 찾고 있다.
연못의 꽃연들은 선잎을 열심히 올리고 있고 올챙이들은 네 다리가 나와서 이리 폴짝 저리 폴짝 제세상이다.
선잎 사이로 홍연 꽃봉오리 하나가 뻘쭘하게 고개를 내밀었고 연못가에도 애기 꽃대가 눈에 띈다.
한여름 같은 날씨가 며칠 계속되더니 꽃연의 생태 주기가 빨라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막 탈피를 끝내고 날개를 말리고 있는 왕잠자리 개체 하나도 카메라에 잡혔다.(눈여겨보아야 보임)
바야흐로 여름이 코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