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해 아침에 다짐했으나 손을 놓고 있었던 취미 예술 습작을 하반기가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변변찮은 농사일에 많은 시간을 다 뺏기고 전통주, 중국어,서예 등등 평생교육원에서 배우는 과목까지 늘다 보니 취미생활이 점점 소홀 졌으나 이제나마 다행으로 알고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마침 가을장마로 가 짬이 생겨 요때다 하고 전각 습작품 1 과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이번 주 전통주 모임에 참석하신 분 중 열정적으로 활동하신 분께 선물로 드릴 작품이라서 술 관련 한시를 골랐고 시구는 산속에서 둘이 앉아 술잔질을 하면서 한시를 읊는 내용이다.
서재방 구석에서 하루 종일 틀어박혀 시구를 포자 하고 철필로 전면에는 양각하고 옆면에는 음각했다.
블로거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작업 순서대로 게시드리며 우리글로 해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중 대작
(청련 거사 이백 지음)
둘이 마주 앉아 술잔을 들다 보니
산엔 꽃이 활짝 피었구나.
한잔 한잔 또 한잔.
내가 취하여 졸리니 그대는 가시게.
내일 아침 또 한잔 생각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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