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꽃봉오리만 올리던 소 무비(Little dancing girl)가 가장 먼저 올린 꽃봉오리부터 피기 시작했다.
언제나 소무비는 기초대사량이 좋아서 다른 품종보다 월등하게 빠른 개화력을 지니고 있는데 작년보다 한 열흘 정도 일찍 폈다.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현상으로 수종 불문하고 뒤죽박죽으로 꽃들이 피고 지는 것도 이제는 무감각을 지나쳐 무관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기후변화 현상은 지구적인 재앙이 될 것이므로 좀 더디고 불편하고 느슨하게 사는 방법도 우리 모두는 터득하고 준비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
곱게 핀 소무비의 얼굴을 처연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