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원 회원구 추산동 언덕에 근대에서 현대까지 활동하신 좌우대칭의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의 대가로 알려진 문신 선생의 미술관이 세워져 있다.
이 미술관은 선생께서 평생동안 '노예처럼 일하고 신처럼 창조'하신 미술품 4천여 점을 조국과 고향에 기증하셨고 선생의 자택과 부속토지에 건축하신 기존의 미술관과 선생께서 자연과 어울리도록 직접 설계한 도면에 따라 공공예산이 투입되어 증축한 신관 전시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어 전시공간을 이동하는 재미까지 맛볼 수 있다.
1922년 출생의 선생께서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수학하셨고 프랑스는 2차례나 유학하시는데 특이하게 고성(古城)수리 하는 작업에도 참여하신 이력이 있으셔서 건축 공간에 대한 탁월한 독창성도 엿볼 수가 있다.
청년기의 유화을 비롯한 회화작품 다수도 전시되어 있는데 전문적인 조각가로 발돋움하기 전의 회화작품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경남도립 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아 전시되었으며 이 작품들은 올 연말까지만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 기간을 놓치지 마시고 한번 관람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조각 문외한으로 선생의 조각작품을 논한다는 것은 불경스럽기에 직접 관람하셔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시기 바라며 조각 작품 외 특별히 감명받았던 회화 몇 작품을 덧붙여 게시해 둔다.
용접실무의 기초기술을 습득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은 질기고 강한 재료로서 용접열이 일반 철에 비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붙이고 구부리고 갈아내고 하는 육체노동의 강도는 그야말로 극한직업 그 자체다.
브론즈(청동) 재료에 멈추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까지 재료 확장의 극한까지 다룬 예술혼은 녹슬지 않고 변형되지 아니하는 작품으로 고스란히 승화되어 영원히 고향산천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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