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도에 얻어 심었던 파초가 거실 앞마당에서 왕성하게 자랐고 근경부의 직경이 30cm에 키가 근 3m 이상 웃자라는 바람에 키를 낮춘다고 어른 어깨 높이에서 낫으로 절단한 한그루의 줄기 속잎에서 불현듯 꽃대가 생겨 꽃다발 송이가 맺혔다.
연노랑 꽃다발의 파초꽃을 처음 본 소감은 5년여 동안 연녹색 파초잎이 바람 부는대로 시원스레 너울거리는 모습만 감상하다가 언제 틈이 나면 파초 꽃이 달린 수묵화 한폭를 그려보리라 하는 작심까지 생겼다.
농원 온실 문옆에 심긴 파초 무더기도 태풍 힌남노 태풍을 대비하여 낫으로 키를 낮춰 주었지만 가을이 임박해서인지 별 징조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내년에는 한여름에 일찍 성장을 억제하는 조치를 해서 '종보존의 본능'을 시험해봐야겠다.
파초 꽃의 변화과정을 날짜순으로 기록하였고 파초를 처음 만나는 여러분을 위해 검색자료 일부분을 옮겨 게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