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초순이면 가죽나물,방풍나물,따두릅 그리고 엄나무 순 채취작업을 습관처럼 해낸다.
오늘은 멀리 청도과원에 심겨 진 오갈피 새순 채취작업에 나섰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과원에 도착하니 오전 9시- 바로 오갈피 전지작업을 시작했고 전지된 도장지와 죽은 가지를 베어내면서 전지된 가지에 달린 오갈피 새순을 수확하는 방법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걱정한 대로 겨울가뭄 탓에 작년보다 새순의 발육상태가 불량하였지만 작으면 작은데로 수확하기로 작정하니 일은 수월하게 진척되었다.
7 그루중 6그루를 마무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매실나무 서너 그루의 전지도 끝냈다.
매실이 소복하게 달린 굵은 도장지를 베어낼려고 하니 손이 내키지는 않지만 가지를 솎아주면 열매는 좋아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연못가의 매실나무 한 그루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살펴보니 초피나무 뿌리가 매실나무 뿌리를 감싸며 자라느라고 매실나무를 아사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결국 초피나무를 살리고 병든 매실나무는 베어 주었다.
오후 2시 반까지 동업자와 함께 일을 마치고 단골식당 '벽오동'에서 냉면 불고기로 점심을 때우고 귀가했다.
집에 도착즉시 나물들을 데쳐서 담아내니 가시오갈피순 2통,엄나무순 1통 그리고 초피나무잎 생순 반통이 오늘의 수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