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석축 보수작업

왼다리베드로 2023. 6. 6. 17:57

청도과원의 아래쪽 밭은 복숭아와 자두나무가 조성된 밭인데 그 밭의 주인께서 지난해 장마 중에 무너진 석축으로 인한 농사불편이 있다는 민원이 있어 둘째 아들과 함께 보수작업을 마쳤다.

높이 1미터에 보수구간은 약 2 미터에 불과하지만 묏돼지가 파헤친 구덩이에 장마기간 중 배수파이프가 막히니까 위쪽 밭의 퇴수가 허물어진 구덩이 쪽으로 유입되어 그 폭과 깊이가 커진 것이다.

흩어진 맷돌호박 크기의 돌덩어리를 두 손으로 안아 옮겨서 밑돌로 앉히고 굄돌을 괴면서 석축을 쌓는 것이 쉬워 보였지만 실전으로 막상 부닥쳐 보니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금방 눈치챘다.
이럭저럭 끝내기는 했으나 올여름의 장마는 강수량이 많고 기간도 길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으니 걱정이 많다.

간 김에 과원의 진출입로와 농막 주변에 대한 제초제 살포작업도 완료했다.

자두열매는 씨알이 작아 아직 수확시기가 이르나 매실열매는 검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일부는 낙과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굵은 열매만 수확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현지의 처갓댁 인척 여러분께 매실청으로 수확해 드시라고 알려드렸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 기간 중 내린 비로 연못에는 노랑어리연이 꽃이 피어 만발했고 연못물의 수위도 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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