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태복산 숲속 나들이 길

왼다리베드로 2024. 10. 12. 22:04

태복산(253m)은 분지형 창원시의 의창구에 위치하는 산으로 살고 있는 동네의 단독주택지 외곽의 백운사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거리는 약 1.5km로 표시되어 있지만  태복산 언저리의 각 동네마다 골목길 같은 숲 속길이 뚫려있어 고만고만한 소박한 주민들의 놀이터 겸 체력단련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편안한 산이다.

코로나 시국에도 마스크를 쓰고서도 틈틈이 숲 속나들이 하였으나 동업자왈 '편백나무가 조림되어 있는 살평상과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흘려들을 수없어 평소와 다른 숲 속길로 깊게 들어갔다.

평소와 달리 인적은 드믄드믄 하였지만 연세가 지긋하신 분과 중장년의 등산애호가들께서 한창 인기가 유행하고 있는 맨발 걷기에 여념이 없으셨고 건강에 도움이 되시냐는 질문에 등산화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등산 후 피로도는 훨씬 저감 되는 것 같다는 유쾌한 대답을 하셨고 어떤 분은 허리수술 후 맨발 걷기 6 개월 뒤

근력도 검사결과도 매우 개선되었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도 있었다며 얼굴 가득하게 미소를 지으셨다.

태복산 언저리의 동네에서 시작되는 숲 속길의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골목길 같은 교차지점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빠짐없이 설치되어있는데 조난시 구조할 때 필요한 국가지정번호가 표시되어 있었다.
숲 속길 곳곳에는 체력단련시설이 웬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설치되어 있고 음료적합 판정표가 부착된 약수터도 있다.

창원시내의 유일한 골프장인 창원컨트리클럽이 사림동부터 도계동까지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도계동쪽 하산길은 어망으로 설치된 담벼락 너머로 잔디 위를 걸으며 한 무리의 팀이 경기에 열중하시고 있고 조금 더 내려오니 허름한 가건물로 보이는 비닐하우스에는 태복체육관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족구장이 보이는 담장에는 '40세 이상 회원모집' 광고가 있는 것을 보니 회원형 체육단련시설로 보인다.

봉곡동 백운사에서 시작한 시간이 아침 7시였고 귀가시간이 11시 30분이었으니 산속 나들이 시간은 약 4 시간이며 손목시계의 걸음수는 16,476보였다.

오랫만에 동업자와 만끽한 뿌듯한 숲속 나들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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