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부터 시작된 조경소나무 전지작업을 끝냈다.
하루 전지작업량이 소나무성장률에 반비례하니 기껏 애를 써봐도 2~3그루 정도에 불과하고 삼발이 사다리를 옮겨가며 소나무를 오르내릴려니 전지후 제거된 낱개 잔가지들은 소나무밑에 그냥 버려두고 나중에 한꺼번에 쇠스랑으로 긁어모을 수밖에 없었다.
긁어모으고 농원 대문의 공터에 쌓는 작업에는 사흘 동안 둘째의 도움까지 받았다.
매년 겨울초입에 정기적으로 하는 전지작업이라서 제법 익숙해졌지만 세월이 거듭될수록 육체적인 한계가 느껴지기 일쑤다.
그래도 아침이 되면 소나무의 수형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송진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것 같아 바쁜 일이 없으면 바로 농원으로 찾아드는 것이 하루의 일과처럼 반복되고 있다.
내일부터 내년 5월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스프링클러를 가동하여 땅의 습도를 높여주어야 하는데 스프링클러 이동식은 3개, 고정식 1개를 이용하여 농막주위를 비롯하여 울타리경계의 건조된 잡초를 미리 진압해 놓아야 한다.
길아래 감나무밭의 감나무잎 갈비에서 발화된 산불로 그 밭의 농업인께서 진화작업 중 얼굴화상으로 달포동안 고생하신 일이 발생하였고 감나무 일부와 묘지 조경수 여러 그루가 전소되는 손해가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에서는 발화자는 잡지 못했다고 한다.
약 한달 동안 진행된 전지작업의 주요장면을 정리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