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그루의 장대소나무를 벌목한 그루터기가 농원을 드나들 때마다 눈에 밟혔는데 그중에서도 두 그루가 나란히 뿌리를 박고 서있던 자리는 잊으려야 잊을 수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궁여지책으로 방법을 찾은 결과 씨앗이 날아와서 저절로 움튼 애기소나무가 누은 모습으로 기형적으로 자라던 아랫단 지름 약 5센티미터, 누은 길이 약 1미터의 소나무 묘목을 누은 모습의 소나무로 전정작업을 해주고 있던 소나무를 옮겨 심었다.
이 소나무는 윗집의 벽돌담과 온실사이의 그늘에서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버텨왔으나 지금부터는 양지바른 곳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