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를 보내고 다음 달 초순에는 개구리가 튀어나온다는 경칩이 다가온다.
늦겨울의 날씨가 고마운 쪽으로 심상찮다.
겨울철 성수기를 놓친 이해관계인 여러분에게는 표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만한 기상이변 또는 이상기후라고 할 수 있겠다.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꽃샘추위의 위력도 몇 차례 예상되지만 예전보다 강도가 약할 것이라고 수차례 발표하고 있음이 그 사례이다.
거리의 젊은이들중 일부는 벌써부터 반팔 소매에 건강미를 뽐내며 미니스커트는 맨살 다리에
치마꼬리는 어디까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올겨울 수생식물을 월동시키며 재미를 보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고맙기만
겨울 날씨다.또한 비닐하우스를 하는 농업인은 지금까지 연탄 광열비가 10%내외 절약되었다고 싱글벙글이다.의령의 한우를 키우며 하우스농사를 하는 복합농의 젊은 부부도 호박소출에 꽤 재미를 보고 있는 눈치라서 곁에서 보기도 좋다. 참 고마운 겨울날씨다.
이참에 오는 봄을 기다리며 맞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어제와 오늘 집에 온 아들 둘을 데리고
밭으로 갔다.
봄맞이 근로 작업이다.
작업내용은 작년에 고추와 서리태, 메주콩을 심었던 밭의 멀칭비닐 제거 작업과 은행, 청일 뽕, 대성 뽕의 묘목 이식작업이다. 오디를 그리워하며 성심껏 옮겨 주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김장배추를 심었던 밭고랑의 확장 작업을 건강한 노동력이 욕심나서 무리하게 실행했다. 이틀간의 이식작업내용은 뽕나무 2종류 각각 10그루, 동그랑은 행나 무 7그루를 옮겨 심었으며 의령 밭 운영계획은 올해에는 벼농사를 직접 해보고자 한다.
작년에 장마기간이 길었던 탓도 있었지만 뽕나무와 은행 재배에 점질토의 논흙이 적합하지 않았음이 실증되었다. 작년의 고추농사는 그런대로 김장양념값을 줄여 주었지만 콩 농사는 그놈의 노린재 때문에 실농하였다. 농약 없는 친환경농업은 고난의 길이요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는 농법임을 새삼 확인한 경험이었다.
올해는 실패하지 않도록 깻묵과 한약찌꺼기를 대량 확보하여 발효시키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급자족의 영농,,, 올해의 작은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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