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가피 3

매실 과수원과 음나무

연초 이른 봄에 제초작업 겸 비료를 뿌리기 위하여 과수원을 방문하였을 때 설중매 2그루와 가시오갈피 2그루를 농원으로 이식하였다. 갓 매화가 붉거나 희게 피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꽃은 지고 그자리에 손톱만 한 매실이 빼곡하게 달려 있다. 과수원 입구에는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심어둔 음나무는 근 10여년만에 어른 키를 훌쩍 넘게 자라서 새순을 채취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할 수 없이 톱으로 전정을 하여 키를 낮추어 주었다. 연못가에는 노랑꽃 창포가 세력좋게 큰 잎을 올렸다.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농막가까이에는 매실나무와 섞여 들어온 살구나무 한그루가 가지마다 붉은 꽃으로 만발하여 주인을 반겨준다. 그리고 옆의 농지에 있는 사과나무에서도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봄날이 가고 있음을 ..

봄소식

날짜: 2010.02.07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동장군이 저만큼 물러났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며칠 앞에 지났다고 나뭇가지 끝에는 푸른 기운이 완연하다. 모처럼 동업자와 함께 매실 과수원을 둘러보았다. 연못에는 두꺼운 얼음이 봄기운을 맡고는 한가운데가 꺼지고 있다. 얼음 밑의 여러 수생식물은 봄 냄새나 맡고 있는지,,, 과수원을 한바퀴 둘러보니 봄소식이 여기까지에 미치고 있다. 청매는 조금 늦은 듯하나 홍매는 빨간 꽃망울을 터트릴 것만 같다. 언제나 홍매화가 우리를 먼저 반겨 주었던 것 기억이 상기된다. 작년에 매실 수확을 하고나서 강한 전정을 시행했었는데 나무들 가운데마다 도장지가 수북하다. 가슴을 비워주는 개심형으로 다듬고자 하는 필자의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다. 매실,..

창포심기

오늘은 6.10. 항쟁 20주년 기념일이다. 88 올림픽 개최 일 년 전에 여러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얻어진 뜻깊은 날이다. 오늘 하루는 금주. 전날의 고교 부부동반 동창모임에서 맥주에서 시작된 저녁식사자리가 소주,양주로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 아침은 숙취 기운에 만사가 귀찮은 컨디션에도 안 해와 약속한 매실 수확을 위하여 늦은 아침 출발이 되어 버렸다. 겸사로 동네 이웃이신 지인으로부터 창포를 비롯한 수생식물 한 바켓을 차에 심고는 운전대를 안 해에게 맡겨버렸다. 하늘은 화창하게 개어있어 눈이 부시다. 출발전 선크림을 잔뜩 얼굴에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조수석에 앉아가니 편안하고 숙취끼가 싸악 가신다. 과수원 연못에 도착하니 연못물이 평시보다 15센티가 더 수위가 낮아있고 온대 수련 헬..

수련과 연꽃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