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5

월동준비

한가한 늦가을의 첫 휴일은 꽃 연의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날이다. 새벽 마산시장에서 농원에서 먹을 거리를 장만하고 동업자와 둘이서 농원으로 가니 추수가 끝난 빈 들판에는 겨울 철새 청둥오리가 넉넉하게 퍼질러 앉아서 구구 거리며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한낮의 농원은 바람이 온화하다. 맑은 하늘에는 노랑부리 고니떼가 저수 지위로 낮게 날고 햇볕도 따사하다. 점심 거리로 준비한 소라고동을 바깥 아궁이에서 구워 주전부리로 하고 연못 속의 오가하스, 청아-두품종을 가운데의 월동이 가능한 연못으로 옮기는 일을 마쳤다. 연통을 옮긴 가운데 연못에는 얼음이 얼기 전에 비닐 지붕을 씌워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업자는 김장채소밭의 무 이랑에서 무 쏚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주는 내내 상큼한 깍두기 김치를 맛볼 수 있을..

수련과 연꽃 2010.11.07

가을여행

날짜: 2010.11.06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아침부터 동업자와 동행으로 통영 소재의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구경 여행을 떠났으나 그곳으로 집중되어 몰려드는 관광버스들의 무리가 심상치 않더니 아뿔싸 주차장이 만원사례로 관광버스로 꽉 차있다. 우리는 그곳에 진입하지도 못한 채 점심시간이라 여객선 터미널의 매운탕 집으로 차를 돌려 버렸다. 통영시내 항남동에 있는 자연산만을 고집하는 부광회식당에서 쏨뱅이 매운탕으로 점심 끼니를 때우는데 주인장께서 볼락 무김치가 제철이니 맛을 보라며 권하시는데 그 맛이 꿀맛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서운함이 다 가신다고 기뻐하는 동업자를 보니 집을 떠나온 것이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성미 급하게 식사 중에 주인장께 ..

가을속의 농원

날짜: 2010.10.14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농원의 소나무 숲 속에는 토종 밤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토지를 구입할 당시에는 존재를 몰랐다가 올초에 새잎이 나면서 밤나무인 것을 알았고 봄 여름 내내 그저 그렇게 별 관심도 없이 저는 저데로 주인은 주인 데로 그렇게 시간이 지났으나 가을 초입에 밤송이가 제법 굵어지는 것 같더니 기온이 갑자기 낮아 지니까 갈색 밤송이가 십자로 벌어지고 있다. 어저께는 그중 몇개가 땅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루터기 주위로 헌천막을 깔아놓고 오늘 밤송이를 줍기 시작하였다. 난생처음 밤송이를 주워보니 가슴이 벌렁벌렁 흥분된다. 아무 해준 것도 없는데 결실의 계절이라고 주인에게 밤 툴을 선사해 주다니,,, 반쯤 벌어진 밤송이를 두발사이에 끼우고 자근자근..

김장채소 심기

날짜: 2010.08.2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한반도를 관통하느라고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고 소나기성 폭우가 내리고 있다. 함안의 소나무밭 귀퉁이에서 김장배추를 직접 키운 경험을 살려 농원의 텃밭에 만들어 둔 묘목장의 비닐제거작업을 어제 끝내 놓고 배추 뿌리 썩음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붕사 약간을 흙에 전 처리해 주었다. 올해 김장농사가 시작되었다. 오늘아침 비가 내리는 것도 개의치 않고 단골 종묘상에서 퇴비 5포대와 배추 모종 50개, 무 씨 , 시금치, 부추(부추)씨 각 1 봉지씩을 구입하여 농원으로 향했다. 묘목밭에는 올봄에 남천씨앗,은행씨앗등을 파종하였으나 농원의 지킴이라고 할 수 있는 세 마리의 까치가 씨앗에 해코지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싹을 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