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4

이상기온

11월 중에 가을비가 이렇게 추적거린 적은 별로 없다. 게다가 기온까지 봄 날씨다. 농원의 개나리가 색 바랜 이파리를 단 채로 노란 꽃이 피었다. 화분 속의 여름꽃 문주란도 짧은 목을 내밀더니 하얀 꽃이 피어 버렸다. 이 무슨 얄궂은 조화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지역 방송의 티브이 화면에서는 서부 경남의 명품 산청곶감이 가을비에 곰팡이가 핀 채로 건조대에서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내년 설 대목을 기다리는 농업인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이상 기온을 탓하면서 그냥 쳐다보기에는 너무 민망하다. 하나뿐인 지구, 우리 후손에게 빌려온 자연이 자꾸 망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지 프링의 개화

작년 여름에 처음 꽃을 본 후 월동을 시키는 과정에서 품종명이 전부 헷갈리도록 흐트러지는 바람에 꽃이 개화되기 전에는 무슨 품종인지 알 수없었으나 오늘 아침에 비로소 그 이름이 밝혀진 수련이 있어 게시해 두고 품종관리를 할 예정이다. 조지 프링의 꽃대는 수면 위로 꽃봉오리를 불쑥 내민 다음에 개화를 하는 특징이 있다. 사진1 조지프링의 개화 모습. 사진 2 가까이서 본모습. 사진 3. 같은 날에 개화한 중일우의홍의 개화 모습. 멀리 문주란도 실오라기 같은 꽃잎을 펼치며 향기를 뿜고 있다.

수련과 연꽃 2008.07.30

문주란의 개화

날짜: 2007.06.20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피시을 열고는 "이,, 연"에 들어가 택배로 부쳐드린 수련의 도착 여부를 확인하였다. 수련을 보내 드린 여덟 분 중 다섯 분이 싱싱한 수련을 잘 받았노라는 감사의 글이 올라와 있다. 나머지 세분의 주소를 확인하니 어저께 모두 잘 들어갔을 곳이라 적지아니 안심이 되었다. 거실 창문을 열고 보니 하얀 실타레를 펼친 듯이 문주란이 활짝 피어있다. 문주란은 언제나 제주 근무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꽃이다. 마당으로 나가니 치자꽃 향기가 진동을 한다. 치자꽃 향기에 눌려 문주란의 꽃냄새는 기도 펴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 코를 갖다 대어야 실 같은 가느다란 알듯 모를 듯한 은밀한 향기가 난다. 치자 꽃보다 이 냄새가 더 좋다...

제주자생수련의 개화

밤새도록 추녀에서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그칠 줄 모르더니 아침은 마당의 모든 생물들을 싱그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 모란 옆에 화분을 묻어둔 네모 연통 속의 제주 자생 수련이 활짝 꽃잎을 펼쳤다. 아열대성의 제주날씨만큼 포근하고 온화한 느낌을 들게 하는 미색의 큰 꽃이다. 사진1 제주 자생 수련의 개화 모습. 이하 07.6.14. 찍음. 사진 2 제주 자생 수련의 잎 크기 실측 장면. 사진 3 잎의 뒷면. 사진 4 포항 구룡포의 벽종사에서 시집온 '모모 보턴'이라는 꽃 연의 꽃대를 올린 모습. 사진 5 작년 봄에 밀양의 연밭에서 주운 연실蓮實을 싹을 틔워서 키우고 있는 '무명'의 연도 역시 꽃대를 올려 주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사진 6 마당의 수생식물 전경. 티 나는 언제나 꽃을 피우고 있다. ..

수련과 연꽃 200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