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추녀에서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그칠 줄 모르더니
아침은 마당의 모든 생물들을 싱그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
모란 옆에 화분을 묻어둔 네모 연통 속의 제주 자생 수련이 활짝 꽃잎을 펼쳤다.
아열대성의 제주날씨만큼 포근하고 온화한 느낌을 들게 하는 미색의 큰 꽃이다.
사진1 제주 자생 수련의 개화 모습. 이하 07.6.14. 찍음.
사진 2 제주 자생 수련의 잎 크기 실측 장면.
사진 3 잎의 뒷면.
사진 4 포항 구룡포의 벽종사에서 시집온 '모모 보턴'이라는 꽃 연의 꽃대를 올린 모습.
사진 5 작년 봄에 밀양의 연밭에서 주운 연실蓮實을 싹을 틔워서 키우고 있는 '무명'의 연도 역시 꽃대를 올려 주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사진 6 마당의 수생식물 전경. 티 나는 언제나 꽃을 피우고 있다. 오른쪽의 잎이 큰 열대식물은 제주 근무 때 씨앗을 주워 발아시킨 문주란이다. 화분에 이식한 놈은 꽃대를 쑤욱 빼고 있어 수일 내에 개화될 예정이다. 문주란의 향기는 옛날 어머님이 애지중지 하시던 일제 화장품인 '코티분' 냄새가 난다.
사진 7 티나의 잎 번식 장면. 이파리의 배꼽 부분에서 싹이 트고 있다. 칠월 중순쯤 분양이 되려나,,,
사진 8 온대 수련 헬볼라와 같이 살고 있는 물양귀비의 개화 모습. 노랑어리연처럼 햇볕이 좋으면 매일 개화된다.
사진 9 울타리를 하고 있는 치자꽃의 전경. 장마가 시작되면 개화되기 시작되는데 이 꽃은 빗속에서도 개화되어 늘 젖어 있다. 치자 향기 두말할 필요 없이 달콤한 향기가 난다. 마당 전체 아니 우리 집 전체를 이 향기가 자욱(?)하여 덮어버려 동네분들은 치자꽃이 핀 것을 금세 알아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