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8.06.01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보리밭 파도 동영상을 기록한 게시글을 본 후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하여 동업자와 동행한 초여름(늦봄?) 나들이이다. 약 30도를 오르내리면서 후끈거리리는 농로길을 가볍게 목수건을 이마에 동여 메고는 앞서 걷는다. 파랗던 보리밭의 물결은 간데없고 어느새 누런 보리밭으로 변해 있었다. 바람은 간혹 불어오지만 보리밭의 파문은 생기지 않는다. 바싹 말라버린 보릿대만 앙상한 게 가을의 나락이삭처럼 풍성한 맛은 덜하여 늦은 봄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귀갓길에 농막에 들렀더니 소나무밭 한쪽 귀퉁이 외진 곳에 보리수 열매가 발갛게 달려있는 게 언제나 소나무 손질에만 정신이 팔려 미처 챙겨보지 못하였던 풍경이다. 동업자가 따 주는 몇 개를 입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