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5

돌아온 매실주

글 제목이 액션물의 영화 포스터같이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정말 색갈이 고운 매실주가 돌아온 것이다. 2년 전 올해와 같이 매실을 수확하여 선물로 보낸 것이 술로 변하여 귀가했다. 선물을 주신 분은 전남 광주에서 생활하시는 분으로 필자와는 부부모임도 매년 같이 하시는 분으로 성격이 자상하여 잔잔한 정이 너무(?) 많으신 분으로 조그만 일에도 감격을 잘하는 성품이다. 30여 년 이상을 교우하고 있다. 수년 전 무안군 회산지의 연꽃 산업축제에 초청을 해 주시어 하루를 연꽃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신 바 있고 그날 저녁에는 광주의 어느 재래시장 골목에 있는 횟집에서 회무침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게 해 주신 적도 있다. 막걸리를 매우 좋아하고 흘러간 옛노래를 즐기고 풍류적인 문화 활동에 취미가 많기도 ..

매실 선물

매실을 조금씩 나누어 주는 일도 많은 시간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연꽃, 수련을 위시해서 먹을거리로는 호박, 매실 기타 등등을 수확하면 가까운 분들에게 조금씩 나누자고 마음먹었다가도 포장하고 택배로 부치는 절차로 인하여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선물이 도착하면 고맙다는 인사 전화에 내년을 또 기약해 버린다. 3일 연휴의 하루는 매실수확하는 일에 사용했다. 과수원에 차를 끌고 들어가 보니 억새 순이 어른 키보다도 더 자라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달포 전에 예초기로 정리하였는데 그새 농막 주위에는 억새로 인하여 억만 진 창이 되어 버렸다. 낫으로 대충 앞을 트면서 매실을 딸려니 노동강도가 두배로 든다. 동업자와 대구 사는 처남과 셋이서 약 200킬로그램을 수확하니 점심시간이..

작품파일속의 인영흔적(울산시절)

오늘 소개드리는 인영들 역시 필자의 직장생활에서 인연이 맺어졌던 이들의 인영이다. 주로 같이 근무한 직원들의 것으로 사내외의 여러 가지 일이 바빠 취미생활의 여가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이 시기에 태풍 '나비'가 방문하여 직원들이 밤새워 근무하는 등 고생이 많았던 추억이 있기도 하였다. 특히, 일에 부담을 많이 주었던 중간관리자와 연세가 지긋하신 분로서 작지만 보답으로 정성 들여 돌을 깎아 선물한 기억이 새롭다. 도루묵 매운탕을 즐겨 먹었던 식도락 동기들이기도 하다. 이 중의 한분은 2년 전에 퇴직하셔서 귀향하셨고 또 한분은 귀여운 딸의 주례를 청해와 고사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처음으로 주례사를 작문해보는 기쁨도 누린 시절이기도 하다. 필자의 서재에는 그분의 귀여운 따님이 신랑의 팔을 감싸 안고 목단꽃(모..

작품 파일속의 인영 흔적(창원시절1)

오늘 소개드리는 인영들은 2001년도 상순부터 울산으로 근무지 변경되는 2004년도 중순까지의 작품 인영들이다. 인영의 수량이 다소 많기 때문에 크게 3 분류하여 기록해 놓고자 한다. 첫 번째는 필자와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를 한 고교, 대학의 후배 직원이거나, 또는 같은 직렬을 가진 분들의 성명인 인영들이다. 작업의 시기는 전각에 입문한 97년도부터 최근까지 생산한 작품들이다.

선물 두가지

날짜: 2007.05.22 (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매주 화요일에는 진주 길이다. 오늘은 이비인후과에서 중이염을 치료하고 오전 아홉 시 반이 조금 넘어 출발할 수 있었다. 화요일에는 밭일을 하더라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을 골라해야만 한다. 작업복이 아닌 외출복으로 깨끗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여벌의 작업복을 꼭 준비하곤 하였다. 그래서 간단한 잡초제거와 고추 모종에 깻묵 퇴비를 주고 칠곡에 가서는 옥수수 줄뿌림으로 직파하고 여유분의 호박씨를 구덩이를 파고 서너 알씩 직파하기까지가 오늘 일이다. 날씨는 완전히 초여름 날씨를 흉내 내느라고 이만 저만 더운 것이 아니었다. 계획 작업량을 다 할려니 그야말로 소변 볼 시간도 없을 지경이다. 어쨌든 일을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