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덜 깬 첫째를 닦달하면서 과수원 정비 작업을 위해 이른 아침에 나섰으나 중간 경유지인 창녕읍을 지나면서 필자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다. "내만 좋아하는 일을 언제까지 동업자와 아들들에게 가장의 권력으로 강요만 할 것인가?" 특별한 선물인 것처럼 과수원 일은 잠깐 제쳐두고 창녕장 풍경 속으로 찾아들었다. 이번 창녕장은 운 좋게도 일요일이 겹치는 날이다. 점심을 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진짜 수구레국밥"을 맛보기로 했다. 1차 과수원 정비 작업할 때 작업을 마치고 귀갓길에 창녕읍의 동네 식당에서 아주 늦은 점심으로 맛본 수구레의 맛은 영 아니올시다 였으나 이번에 맛본 '수구레 국밥'은 수구레와 선지의 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그 맛이 구수하고 담백하였다. 장터국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