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이용 3

꾸지뽕 나무

농원을 만들 때 함안 밭에서 이식해 온 꾸지뽕나무가 네그로 있다. 이놈들에 대한 관심은 세상을 버리신 어머니께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실 때부터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상포진의 특효약으로 입소문 난 민간처방으로 부산 영도다리 인근의 한약초 판매점에서 꾸지뽕 기름을 정기적으로 사러 다녔을 때 이나무의 생소한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약용나무인 것을 인식하고 나서는 다시 열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나무로 최근에 그 궁금증이 해소된 나무이다. 필자와는 끈끈한(?) 인연이 있는 나무가 돼버렸다. 꾸지뽕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나무는 전부 숫나무이다 보니 5~6월에 숫나무 꽃이 피고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데 반해 일반 뽕나무는 까만 오디 열매가 무성하게 달린다. 꾸지뽕나무 열매는 눈깔사탕만..

광나무

농원의 대문 입구에 사철나무 한그루를 집 마당에서 옮겨 심었는데 해마다 거무스레한 열매가 달리고 있다. 이 나무는 별도로 심은 나무가 아니고 아마도 새먹이로 삼켜졌다가 새의 배변으로 마당 구석에서 발아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왕성한 생장력을 가지고 있다. 시내의 가로수로도 심겨져 있으나 나무 이름을 몰라서 항상 궁금해하던 천덕꾸러기 나무였다. 그러다가 약초이용 강의중에 등장하는 광나무와 여정실(女貞實)이라는 약초 설명에 잘 부합되는 나무임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약용식물(배기환)과 우리 약초꽃(신용욱, 신전휘)에 의하면 '보간 신(補肝腎), 보요슬(補腰膝)의 효능이 있고 머리가 일찍 희 여지고 고지혈증에 쓰는 약초'라고 한다. 201111 촬영;열매의 과육이 더 단단해지고 색갈이 짙어지고 있다.

약초 재배와 이용

흔히 접할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류와 약초류 채소 농산물은 많다. 도라지, 더덕, 두릅, 가죽 등의 새순에서부터 강렬한 방향성 토종 허브류 농산물인 산초, 제피, 방아 이파리는 식욕을 잃은 사람들의 좋은 기호 식품이라고 할 수 있고 한여름에 꽃연의 은근한 연향과 더불어 선잎의 어스렁 거리는 듯한 실루엣을 첫새벽마다 실컷 즐기고 나면 가을 무렵에 그 씨줄기 또한 좋은 먹거리로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성의를 보이면 필자처럼 인터넷 검색에 나서는데 가시오가피, 블루베리류(아로니아), 보리수(보리똥), 청미래(망개) 뿌리, 오미자, 구기자 등의 건강 약초를 만나게 되고 밭 한쪽 구석에 묘목을 심고 삽목 번식을 하여 신바람이 나서 주위에 나누어 주기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멈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