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마지막 달력이 달랑 걸려있다. 지난주에 대설을 지나 보내고 나니 본격적인 겨울 맛이 나기 시작한다. 새벽이면 마당의 질그릇에 고인 물이 살얼음으로 살짝 얼기도 한다. 다음 주 주말은 동짓날이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일 주일 남았으니 일주일 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산골짜기의 과수원연못에는 얼음이 꽁 " 얼어붙어 수면 위의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는 압화처럼 변하여 얼음그림으로 굳어있다. 연못 물속의 모두는 일백여일의 겨울잠에 빠져 들었음에 틀림없다. 마당의 미니온실에는 살얼음이 어는 낮은 기온에도 꽃대가 올라와 시원찮지만 꽃잎을 벌려보려고 시늉을 떨어보지만 새벽녘의 영하에는 별도리가 없는가,,,꽃봉오리를 벌리다가 말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1 겨울 연못이 꽁 " 얼어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