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대수련 3

겨울 연못

올 해의 마지막 달력이 달랑 걸려있다. 지난주에 대설을 지나 보내고 나니 본격적인 겨울 맛이 나기 시작한다. 새벽이면 마당의 질그릇에 고인 물이 살얼음으로 살짝 얼기도 한다. 다음 주 주말은 동짓날이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일 주일 남았으니 일주일 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산골짜기의 과수원연못에는 얼음이 꽁 " 얼어붙어 수면 위의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는 압화처럼 변하여 얼음그림으로 굳어있다. 연못 물속의 모두는 일백여일의 겨울잠에 빠져 들었음에 틀림없다. 마당의 미니온실에는 살얼음이 어는 낮은 기온에도 꽃대가 올라와 시원찮지만 꽃잎을 벌려보려고 시늉을 떨어보지만 새벽녘의 영하에는 별도리가 없는가,,,꽃봉오리를 벌리다가 말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1 겨울 연못이 꽁 " 얼어붙..

수련과 연꽃 2007.12.10

온대수련 헬볼라의 분주

며칠 전부터 뿌리줄기가 화분에 가득하여 분주해 주어야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심하고 헬볼라의 분갈이 겸 분주를 시작하였다. 이놈은 수련과 연꽃에 대하여 아는 것이 전연 없을 때 전남의 회산방죽을 방문하여 무안 백련과 함께 구입한 최초의 수련 품종이다. 일 년 넘게 수없이 많은 꽃을 보고 여러 번 분갈이하면서 분주하여 여러분에게 분양을 하기도 하였으나 체계적으로 생태를 기록한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기로 하였다. 헬볼라는 온대 수련으로 분류되는 품종으로 잎은 원형에 가깝고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무늬가 없다. 잎의 갈라진 모양은 크게 벌어지지 않고 대개 잎은 수면 위에 떠서 생육하나 공간이 비좁으면 수면 위로 올라와 자라기도 한다. 잎의 무늬는 어린잎이거나 모종일 때는 진하여 관상적인 가치가 ..

수련과 연꽃 2007.07.14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지난 주초에 입춘 절기를 맞이한 이후 마음이 어수선한 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언가 일을 벌여야만 기분이 조금이라도 진정될 것만 같은 그런 들뜬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는 30밀리미터 내외의 비다운 비가 내리고 오늘아침까지도 가랑비가 오락가락한다. 봄비 턱으로 내린 비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대지를 흠뻑 적실 수있는 만족한 강우량은 아니지만 어쨌든 반가운 비가 아닐 수없다. 입춘 후에도 서너 차례 봄을 시새움하는 강추위가 언제나 봄의 길목에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겨울이 계속될 기미가 농후하므로 마당에 묻어둔 연통 속의 헬볼라 분갈이를 시도하였다. 미니 온실 속에서 동지 절기 이후로 지금까지 견디어 온 온대 수련이다. 열대수련 티나와 그 애기수련들은 전부 집안으로..

수련과 연꽃 200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