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페이글즈 4

가을과 함께 떠나보내는 수생식물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는 기억밖에 남은 게 없다. 지구적인 기온이 평균 1도 가까이 상승하였다는 언론의 과학기사 이야기 탓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냉방시설이 잘 된 사무실에 있지 않은 탓이 큰 것 같다. 사무실 업무가 주된 생활에서 농사일을 게으름 피워가면서 하는 것보다 직장을 그만두고 똑같은 일을 틈틈이 이제껏 해 오던 일 그대로 하는데도 그놈의 날씨가 어찌나 애 먹이든지 체감적인 불쾌지수는 한층 높았던 것 같다. 그 찜통더위 중에서 쇳물을 녹여 붙이는 용접기술을 익힌다고 훨씬 더 땀깨나 흘린 것 같다. 아무리 더워도 시간은 유수같이 아니 쏜살같이 흘러가는 법. 오는 가을을 여름이 어찌 막을 수 있으랴,,, 북쪽 시베리아에서 웅크리고 있는 동장군을 가을은 무슨 수로 버티어 낼 수 있을까? 우리 ..

수련과 연꽃 2008.09.22

여름축제의 끝-고추잠자리

찜통 여름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달라졌다. 새벽에는 얇은 이불을 덮지 않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마당에서 키우는 수련과 꽃연들 중에 연들은 연밥이 무르익어 가지만 수련은 아직까지 꽃대를 올리고 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꽃연들 중에 꽃을 보지 못한 연들은 청능홍연이 올해는 꽃대를 올리지 않았을 뿐 나머지 꽃연들은 여러 개의 연밥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키우는 청아와 훙르는 많은 꽃대를 올려 여러 사람에게 향기를 맡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관상용 꽃연으로 추천드릴 만한 꽃연이라고 생각된다. 늦은 오후에 고추잠자리가 까맣게 익은 연밥 위에서 한참 동안이나 재주를 부리고 있어 문득 여름축제를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사진 1 고추잠자리와 연밥. 사진 2 아산백연의 연밥 ..

수련과 연꽃 2008.08.29

재미있게 생긴 월터페이글즈의 잎

수련의 품종 구분은 열대수련이냐 온대 수련이냐부터 시작해서 각 품종별로 꽃의 모양, 색, 꽃받침 모양, 향기 등으로 구분하고 잎의 모양, 앞뒷면의 색, 가장자리의 톱니 모양의 유무, 잎자루의 털의 유. 무 등으로도 구분하고 있다. 오늘 아침 소나기가 내리는 중에 월터페이글즈가 개화하였다. 월터페이글즈의 잎은 여는 수련의 잎에서 볼 수 있는 'V'자형의 갈라짐이 독특하다. 다른 수련의 잎이 벌어짐의 정도가 살짝 겹치거나 약간 벌어지는 정도에서 그 각도가 약 20도 이내에 불과하지만 이 놈은 거의 직각이거나 어떤 잎은 그 이상의 각도를 가지고 있다. 잎의 모양만으로도 쉽게 품종 구분을 할 수있는 그런 수련 종이다. 잎의 크기는 소형으로 잎자루에 가는 털이 있고 잎자루와 꽃대가 그리 굵지 않다. 꽃도 크기가 ..

수련과 연꽃 2007.07.20

월터페이글즈를 아시나요?

수련과 연꽃의 매력에 빠져 전문 애련가 사이트에 출입한 지도 얼추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지연, 학연, 회사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로만 세월을 보내다가 연과 수련을 매개 수단으로 인맥의 폭을 넓혀 가는 재미는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그 진수를 알지 못한다. 연과 수련의 재배가 일반적이지 못한 것도 있지만 수생식물의 특수한 재배기술이 선뜻 가까이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도 않다. 그러나 연과 수련에 빠져 들면 신기한 재배기술을 알아가는 기쁨은 물론이려니와 취미가 비슷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동질감을 공유함으로써 서슴없이 무료 분양의 혜택을 서로 주고받는 수준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영수의 연꽃 이야기'에는 초보자에서부터 중급 이상의 재배기술을 보유하신 분들의 출입이 잦고 전문적인 개인 홈쇼핑 사이트를 ..

수련과 연꽃 200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