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에 지쳐버린 농업인들에게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단비를 뿌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도 없다. 약 한달정도 계속되는 장마기간 중에 텅 빈 저수지와 소류지에 한가득 농업용수가 채워져야 안심 농사를 기대할 수 있겠다. 처남들에게 넘겨버린 매실수확후에 매실나무 전정 겸 매실 이삭 줍기에 나섰다. 동업자와 둘이 나선 나들이다. 처남에게 줄 삼계탕과 밑반찬을 챙기느라고 새벽부터 떨그럭거리더니 해가 중천에 걸릴 즈음 과수원에 도착되었다. 먼저 매실나무 도장지를 정리하는 전정 작업을 시작하는데 동업자는 이파리 뒤에 숨어 있는 몇 개 남지 않은 매실 이삭 줍기에 열심이다. "씨알이 진짜 굵다.여기도 튼실한 놈이 숨어 있네. 어,,, 저기도!"를 연발한다. 땀이 비오듯 쏟아져서 속옷이 벌써 다 젖어 버렸다. 비가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