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회는 부산의 고교 동창의 모임 이름이다. 얼핏 보면 조폭의 한 갈래처럼 착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지만 절대로 그럴 리가 없는 부부동반의 순수 친목단체이다. 두 달에 한 번씩 순번제로 모임을 주최하여 친구들을 대접하도록 자택 모임이나 전문식당에서 주로 만나는데 간혹 뷔페에서 예약하고 만날 때는 예약석에는 어김없이 '구룡회'라는 표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시간이 되어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 다른 사람들은 힐끔 " 우리 좌석쪽으로 눈총을 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 중에 덩치가 월등히 큰 친구가 서넛 있어 더욱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교를 졸업한 해가 1969년도이니까 올해로 38년째가 된다. 그래서 이 인영 중에는 유명을 달리한 친구의 것도 포함되어 있다. B광역시의 고위공직을 맡고 있다가 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