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6

원예예술촌

남해 삼동면에는 독일마을이 있고 인근에 원예예술촌이 있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즐기며 창선. 삼천포대교를 넘어 해안 도로를 찾아들면 언덕에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이 바로 보인다. 원예예술촌은 철따라 색을 바꾸는 여러 가지의 원예작물과 나무들이 집집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고 집은 크기가 서로 다르지만 나라별로 특색 있는 모양을 볼 수 있다. 대지면적은 백평에서 사백 평까지 지형에 맞게 구획되어 있어 스파 정원, 토피어리 정원, 조각정원, 풀꽃 정원, 채소정원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뜰을 관람할 수 있어 전원주택을 꿈꾸는 도시인의 관심을 끌만 하다.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몰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몰려 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총 21채중에서 개성 있는 집이라고 보이는 집만 발췌하여 게시한다.

야생화 옮기기

윗집 전원주택 주인장께서 화단 정리에 도움을 청하신다. 멋모르고 화단 이곳저곳에 심었던 야생화들이 대단한 번식력을 자랑하면서 꽃나무와 반송 등 조경수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떤 야생화는 조경수의 키보다 더 웃자라서 화단의 풍경을 망치고 있었다. 대안을 제시하였다. 몇 품종만 남겨두고 전부 필자의 농원으로 옮겨심기로 했다. 마땅한 운반도구가 없어 연꽃과 수련을 키우던 검은 플라스틱 대야로 세 차례나 옮겨오니 그 수량이 제법 많았다. 심은 장소는 항상 뭔가 빠진 듯 허전하게 보였던 소나무 밑에 주로 심고 꽃이 안 달린 작은 것들은 새로 만든 여름 꽃밭의 울타리 역할을 하도록 줄을 맞춰 가장자리에 심었더니 풍경이 새롭게 변하는 것 같아서 흡족하다. 특히 큰 나무 밑의 야생화들은..

초복날의 전원 외출

장마가 시작되고 이십오 일이 지났다. 태풍 '마니'가 일본으로 지나간 후 화창한 여름날의 땡볕에 눈이 부시다. 오랜만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큰 놈의 초등학교 자모회에서 만난 후 지금까지 부부 동반으로 만나는 모임의 회원 한분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아니 초대를 요청하였다고 해야 더 진실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소나무밭을 구입한 후 삼 년이 넘었지만 농사짓는 것을 크게 자랑하지 않아 모임의 회원들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농사짓기의 자초지종을 고백하니 모임의 회원들은 호기심반 부러움반의 대화중에 모두들 전원주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다들 노후의 여가시간은 농사짓기로 귀결되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한 적이 있었던 차 올해 제일 먼저 농지를 구입한 사람이 오늘 초대한 분이다.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