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초복날의 전원 외출

왼다리베드로 2007. 7. 15. 22:24

장마가 시작되고 이십오 일이 지났다.

태풍 '마니'가 일본으로 지나간 후 화창한 여름날의 땡볕에 눈이 부시다.

오랜만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큰 놈의 초등학교 자모회에서 만난 후 지금까지 부부 동반으로 만나는 모임의 회원 한분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아니 초대를 요청하였다고 해야 더 진실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소나무밭을 구입한 후 삼 년이 넘었지만 농사짓는 것을 크게 자랑하지 않아 모임의 회원들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농사짓기의 자초지종을 고백하니 모임의 회원들은 호기심반 부러움반의 대화중에 모두들 전원주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다들 노후의 여가시간은 농사짓기로 귀결되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한 적이 있었던 차 올해 제일 먼저 농지를 구입한 사람이 오늘 초대한 분이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실행에 옮길 수있느냐하는 물음에 자기 형님이 강원도에서 십 수년 전에 이미 전원주택을 마련하여 여름휴가 때면 언제나 형님의 전원주택에서 사오일을 보내고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필자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전원주택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초복날.

이 분의 전원주택에서 오징어를 넣은 찌짐으로 뽕나무 열매인 오디주와 칡주 그리고 냉동된 맥주를 마시면서 '복날' 땜을 하였다.

콘테이너박스로 만들어진 전원주택(?)에서 복날 땜을 한 곳의 사진을 편집하여 기록해 둔다. 

사진1 언덕에 차를 주차하고 오솔길을 내려오면 전원 주말 주택으로 진입된다.

 

사진2 컨테이너 박스형 주말 주택의 앞모습.

 

사진3 좌측면과 뒷면의 모습.

 

사진4 주춧돌로 쓰인 폐 철재 차륜. 재활용품으로 그저 그만이다. 전기 용접으로 접합하였다.

 

사진5 내부 모습. 간단한 취사도구와 밍크 담요 등이 보인다. 결혼 27년 차이지만 신혼시절의 밍크 담요를 지금껏 보관하다가 주말 주택에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알뜰하기가 이루 말할 수없다.

 

사진6 초보 농부 1년 차에 벌써 관리기를 장만하여 밭을 갈고 있다. 필자는 오로지 곡괭이와 삽이다. 부럽다.

 

사진 7 필자와 농사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주인장의 해맑은 모습. 언제나 성실한 양반이다.

 

사진 8 점심 식사를 위하여 채소를 수확하는 주인장 내외와 필자 모습.

 

사진 9 방울토마토와 가지를 따고 있는 주인장 내외.

 

사진 10 울타리 텃밭에서 바라본 주말 주택.

 

사진 11 구입한 필지가 계단식 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맨 아래 계단의 밭의 모습.

 

 

사진 12 중간 계단의 텃밭에는 고라니 출입금지 구역으로 망으로 방책이 처져 있다.

 

사진 13 계단식 밭에 덤으로 딸린 계곡수. 장마 끝에 풍부한 계곡수가 흐르고 주인장이  방금 수확한 무공해 웰빙 채소를 다듬고 있다 .

 

사진14.계곡에는 피라미도 같이 살고 있다.

 

사진15그리고 자연적으로 생긴 둠벙에는 온대수련 핼볼라와 부레옥잠도 생육하고 있다.

 

사진16.오징어 찌짐 파티를 마치고 다시 주말 취미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필자의 동업자도 일을 거든다.

 

주인장 내외의 금실은 우리 모임에서도 알아 주는 부부애로서 주말  텃밭농사에서 부인께서는 농사에 재미가 있어 취사와 설겆이는 주인장이 전담하고 있단다.농사에 중독된 부부가 여기에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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