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

작품 파일속의 인영 흔적(제주시절2)

이번의 인영들은 2000년~2001년 초순에 집중적으로 깎은 성과품으로 지자체 공무원 다섯 분 정도가 포함되었을 뿐 거의가 제주본부 직원에게 선물한 예술 전각의 인영들이다. 근무 이동의 적기가 지나가면서 역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제법 많은 수의 낙관용 전각 작품이 생산되었다. 인영을 찍은 한지의 여백에는 감사의 글을 남긴 것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 당시에는 섬사람들이 전각을 처음 접한 감동이 대단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직원들의 기뻐했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순서 뒤에는 부산의 B대학의 후배 여교수가 제주태생으로 제주 본가에 귀향했다가 찾아주어 감사의 뜻으로 새겨준 인영도 보인다. 인영들을 다시 감상하다보니 타임캡슐을 타고 거꾸로 시간이 흘러 따뜻한 섬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리운..

작품파일속의 인영흔적(제주시절)

1999년에 제주 근무를 자원하여 섬으로 들었다. 꼬박 2년을 근무하면서 섬사람들과 처음 접촉하였을 때의 언어장벽의 생소함이 그립다. 공직의 근무자들은 표준어를 일상어로 대화를 하지만 자연마을의 현지 도민들과 만나면 8~9할은 알아들을 수없었다. 대화가 어려우니까 더욱 살갑게 다가가야 마음을 열어준다. 그러면서 제주사투리를 배울 수 있었고 현장 출장의 재미를 그것에서 찾았다. 공직의 사람들도 제주사람들끼리는 제주 표준어로 대화하게 되고 외지인(육지사람들)들은 그때마다 거꾸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인영을 편집하면서 내용을 보니 전각을 선물한 사람들은 도청,시군 공무원들이 많고 직장의 직원, 일본어학원의 원어민 교사, 대금교실의 선생님의 인영도 보인다. 제주생활의 단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까 하여 일본어와 ..

제주 감귤 축제

오랜 친구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섰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아내도 함께다. 이번으로 가까운 친구의 자식혼사가 벌써 세 번째이다. 아내는 우리 아들은 아직 공부 중인데 언제 장가보내느냐 안달이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느냐이다. 서울 간 김에 그 유명한(?) 청계천을 가보기로 하고 인사동을 들러서 친환경 건설역사의 현장으로 들어서니 멀리 노란색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제주도는 새천년이 열리는 해까지 이 년간 근무한 곳으로 그때에도 '감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은 모든 관련기관이 매진한 사업이었다. 남쪽의 섬에서 멀리 서울까지 판촉홍보전을 여는 것을 보니 아직까지도 제주도민은 감귤 홍보에 성이 차지 않는가 보다. 한알씩 나누어 주는 감귤의 달콤한 즙이 예사롭지 않게 혀..

축제와 박람회 200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