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3

생활 전기용접 첫작품

농원의 온실과 창고를 설치하니까 이것저것 예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일을 오늘에 사 해 볼 수 있었다. 2008년도에 용접기술을 미리 익혀둘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일반 전기용접, co2용접, 그리고 tig용접을 망라한 특수용접 과목을 용접 전문 기술학원에서 4 개월 동안 이수하였다. 2 개월 동안은 사전 예비지식 함양을 위하여 교과서 위주의 필기시험을 위한 공부를 수행하였고 후반기 2 개월은 각종 실기 실습 위주의 현장교육을 이수하였다. 전기용접을 처음 실습하던 날의 기억이 새롭다. 번쩍하면서 충격적인 청색의 아크 불빛에 무릎의 힘이 싹 빠지면서 현기증에 정신줄을 놓칠 뻔하였던 추억도 그저께 일같이 새롭다. 직장 생활에서 늘 보아온 토목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용접 현장을 가깝게 볼 수 있었지만 아크 유해광선..

용접,DIY 습작 2010.01.24

새 온다

지난 일요일에는 다시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흰 깃털을 가진 큰고니 떼를 위시하여 겨울철새들이 저수지의 얕은 바닥을 헤치면서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갈대로 위장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사진작가,사진 동호회원들, 습지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표식 한 시민 환경단체의 회원들이 동장군의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결같이 렌즈를 조정하거나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있다. "새 온다"하는 구령이 누군가가 외치면 사람들의 시선은 사진기에 꽂혀 버린다. '새 온다'하는 말은 '새가 날아 온다'고하는 경상도의 구수한 사투리이다. 일련의 동작들이 해제되고 난 후 필자는 인정이 있어 보이는 사진작가이신 듯한 분에게 여러 가지로 잡담 수준의 이야기를 나누었데 전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기의 몸체와 망원렌즈, 삼각대를 ..

주남저수지로 날아 온 철새들

가을인지 겨울인지 잘 분간되지 않는 날씨 덕분에 계절감각이 퇴화되어 버린 것 같다. 농촌 들녘에는 가을걷이가 완전히 끝나 텅 비어 버렸다. 이곳 창원의 주남저수지의 근처에는 나지막한 야산 곳곳에 아직까지도 단감이 발갛게 달려있다. 미처 수확을 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동해피해를 입은 채로 달려 있는 것이다. 주남저수지의 방죽에는 위장복을 걸쳐 입으신 사진 마니아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의 머리 위로 바로 날고 있는 오리 떼의 울음소리가 천연스럽고 정감스럽다. 저수지의 안쪽 멀리에서는 하얀 깃털의 고니 떼를 위시한 여러 철새 손님들이 먹이활동으로 부산스럽다. 고니 떼는 올해 유난히 많이 찾아와 다른 개체와 먹이 영역을 다투고 있다고 한다. 사진 몇 장을 소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