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 4

구들놓기 실습

평생교육원의 특별과정에 속하는 '내손으로 황토집짓기'과정 중 두 번째 실습이다. 실습 전 교실에서 미리 강의 내용을 총정리하는 1시간 강의가 있었고 약 2시간에 걸쳐 구들 놓기 실습이 이루어졌다. 엄밀히 말하면 구들놓기가 아니라 구들장을 해체하기 실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귀농귀촌학교의 전문가과정의 선배기수들이 구들 놓기 실습하면서 건축된 9 m2 (3m*3m, 약 2.7평)의 구들 모형을 평생교육원 학생들은 해체하면서 구들의 요소별 기능을 공부하는 실습이었다. 시간과 경제성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수강생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서 삶의 현장에서 이미 습득한 경험이 있어서 현장 이해력은 매우 높았다. 실습에 사용된 구들의 모형은 혼용고래(흩은고래+줄고래)이다. 강의 순서대로 내용을 짜깁기해서 사진설..

용접,DIY 습작 2013.11.24

꾸지뽕 나무

농원을 만들 때 함안 밭에서 이식해 온 꾸지뽕나무가 네그로 있다. 이놈들에 대한 관심은 세상을 버리신 어머니께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실 때부터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상포진의 특효약으로 입소문 난 민간처방으로 부산 영도다리 인근의 한약초 판매점에서 꾸지뽕 기름을 정기적으로 사러 다녔을 때 이나무의 생소한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약용나무인 것을 인식하고 나서는 다시 열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나무로 최근에 그 궁금증이 해소된 나무이다. 필자와는 끈끈한(?) 인연이 있는 나무가 돼버렸다. 꾸지뽕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나무는 전부 숫나무이다 보니 5~6월에 숫나무 꽃이 피고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데 반해 일반 뽕나무는 까만 오디 열매가 무성하게 달린다. 꾸지뽕나무 열매는 눈깔사탕만..

산청한의학박물관

가을비가 추적거리는 이른 아침에 2차 약초 실습을 나섰다. 날씨 사정에 따라 실내에서도 강의를 할 수 있는 산청한의학박물관이 실습 현장으로 정해진 것이다. 빗줄기가 약한 오전 중에는 약초 둘레길을 찾아 심겨 있는 맥문동과 황기 등의 약초 강의가 이루어졌고 곧이어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 관계자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필자는 수년전 박물관을 조성한 첫해에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 혼자서 전시된 약초 촬영을 시작하였고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부착된 약초 이름이 영 생소하지는 않았다. 각개 약초 표본이나 압화는 파이로 편집하여 별도로 첨부하였다.

약초 재배와 이용

흔히 접할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나물류와 약초류 채소 농산물은 많다. 도라지, 더덕, 두릅, 가죽 등의 새순에서부터 강렬한 방향성 토종 허브류 농산물인 산초, 제피, 방아 이파리는 식욕을 잃은 사람들의 좋은 기호 식품이라고 할 수 있고 한여름에 꽃연의 은근한 연향과 더불어 선잎의 어스렁 거리는 듯한 실루엣을 첫새벽마다 실컷 즐기고 나면 가을 무렵에 그 씨줄기 또한 좋은 먹거리로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성의를 보이면 필자처럼 인터넷 검색에 나서는데 가시오가피, 블루베리류(아로니아), 보리수(보리똥), 청미래(망개) 뿌리, 오미자, 구기자 등의 건강 약초를 만나게 되고 밭 한쪽 구석에 묘목을 심고 삽목 번식을 하여 신바람이 나서 주위에 나누어 주기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멈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