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연꽃

수련꽃의 수정

왼다리베드로 2007. 6. 30. 11:27

필자가 자주 방문하는 '이영수의 연꽃이야기' 사이트에서 수련 교배에 대한 글들을 읽고 교잡종에 대한 벤치마킹을 열심히 하고 있는 품종이 헬볼라와 티나이다.

헬볼라는 온대 수련 종이고 티 나는 열대수련 종이다.

이 두품종의 교배 시험을 연습하고 있다.

교배 시험이라 이름을 붙이니 무슨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처럼 오해를 가질 필요는 없다.

기껏 한다는 게 수채화에 필요한 아주 작은 붓과 카메라만 있으면 해 볼 수 있다.

수채화의 붓으로 쌍방의 수술에서 꽃가루를 묻혀 암수술의 즙에 묻히거나 꽃가루가 묻어 있는 숫 수술을 잘라 암수술의 즙에 얹어 놓는 일이 고작이다.

수련을 두 품종 이상 보유하고 있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오늘 아침 그곳에서 결실의 증거가 되는 여러 정황들을 읽고 나서 헬볼라의 연통과 티나의 물속에 손을 더듬어 꽃이 지고 난 꽃대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헬볼라에서 한 개, 티나 화분에서 두 개의 꽃대 줄기가 허물 거리지 않고 탱탱한 게 아닌가?

그전에 동업자에게 부탁하여 만들어 둔 양파망 주머니 3개와 카메라를 챙겨 나와 그 과정들을 촬영하고

기록에 남겨둔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하도 여러 번 시도해도 수정의 증거를 확인할 줄 몰라서 장난삼아 여러번 교배 연습을 하였을 뿐으로 어느 놈과 교배시켰는지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아 결과가 생기더라도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없다는 점이다.

사진 1 헬볼라의 꽃봉오리. 이속에서 씨앗이 영글고 있다. 수정이 되지 않은 꽃대는 흐물거리게 미끄덩거리다가 물속에서 녹아버린다. 

 

사진 2 준비해 둔 양파망으로 만든 주머니로 수정된 꽃대를 싸놓았다. 그래야 씨방이 물속에서 터졌을 때 씨앗을 수습할 수 있다.

 

사진 3 헬볼라의 꽃. 미색의 중간 크기의 꽃을 피운다. 그러나 향기는 거의 없고 꽃을 많이 피우는 게 장점이다. 초심자에게 권해 볼 만한 품종이다.

 

사진 4 물속에 잠겨있는 티나의 꽃대. 씨방과 꽃대 줄기가 흐물거리지 않고 탱탱하다.

 

사진 5 또 하나의 티나 꽃대. 이놈은 전자의 꽃대보다 늦게 진  꽃대로 상태는 전자와 같다.

 

사진 6 두 개의 주머니가 물속에 잠겨있고 두 송이의 티나가 꽃잎을 활짝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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