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매미소리

왼다리베드로 2007. 8. 22. 15:54

내일이면 불볕더위가 처분되는 처서(處暑)이다.

 

집 앞 공원에서 줄기차게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갑자기 멎는다.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마당 한편에서 발견된 매미 껍데기가 있다.

칠 년을 땅속에서 애벌레로 성장하고 만리향의 잎사귀에서 탈바꿈을 한 흔적이다.

우화하고 남긴 껍질이 약간은 흉물스럽기도 하고 

허물을 벗고 떠난 매미의 일생이 그리 짧은 것도 애처롭다.

 

흙냄새가 물씬 밀려오더니 소낙비를 따른다.

먼 거리에서 번개가 컴컴해진 하늘을 밝힌다.

 

매미소리의 그 가벼움,,,

천둥소리가 점점 커진다.

 

 

'농촌- 삶터,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수  (0) 2007.10.04
농촌풍경  (0) 2007.09.07
초복날의 전원 외출  (0) 2007.07.15
자연으로 떠나는 맛있는 휴가-농산어촌은 어떠실런지요?  (0) 2007.07.06
봄날은 간다  (0)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