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반년이 지나도록 공휴일이 아니면 짬을 낼 수 없는 관계로 연밭 풍경의 카테고리에 글을 실을 수가 없다. 연밭 풍경은 시외의 타지방의 연못이나 연밭이 대상으로 소재를 얻기 때문이다.
무엇을 새로이 얻고자(배우고자) 한다면 무엇인가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불문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용접 기술)의 학습과 연마하는 재미에 빠져서 그동안 수련과 연꽃 관리에 소홀한 점이 없지 않다.
여름이 무덥고 습한 한여름으로 바뀌고 있어 수련과 연의 생육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되어 꽃봉오리를 맺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밀린 숙제처럼 수생 화분들을 가꾸느라 반나절 넘게 마당에서 이끼제거, 민달팽이 구제 작업, 낙엽 청소
그리고 2년간 발효시킨 깻묵 비료를 하나씩 화분에 박아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잘 생긴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 연통의 수면에서 이상한 비행을 하기 시작한다.
잠자리의 생태를 한번도 관찰한 적이 없어 그 몸짓이 무엇을 하는 일인지 몰라 한참 동안 그 짓거리를 보고 있다가 소형 디카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생각해 내고는 급히 디카를 가져와 잠자리의 이상한 비행에 렌즈를 맞추어 보았다.
필경 이 이상한 비행은 종족 보존의 일과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인다.
올봄의 연 분갈이 작업중에 잠자리의 애벌레인 장구벌레 3 개체가 관찰된 적이 있는 일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약 10여분을 수면에 꽁무니를 담그는 짓을 하던 잠자리는 목적을 달성한 듯 만족스럽게 가벼운 몸짓으로 마당 위의 공간으로 수직 상승하여 사라져 버린다.
필자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일련의 동영상 촬영을 피시에서 재현해 보고 내용이 만족스러워 올해 한번도 글을 올린 적이 없는 연밭 풍경의 소재로 정하고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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