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토종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 무안산의 백련은 일로읍에 있는 회산지에서 대량 번식하고 있다.
회산지는 원래 농업용수의 저수지였으나 그 기능을 다른 곳의 농업시설물에 넘기고 백련의 주산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전남도의 아낌없는 투자와 지역주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백련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는 접근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유명한 백련 주산지이다.
"무안 백련"의 본산이 일로읍에 있는 '회산지'인 것이다.
이 곳의 백련은 자연식생에 길들여진 대형종으로 선 잎의 키는 어른 키를 웃돌고 백련꽃은 어른 두 주먹을 모아 쥔 것만큼 큰 꽃이 핀다.
올봄 '회산지'에서 소형 변이종으로 습득된 후에 번식된 소형종의 백련 씨줄기를 애련가로부터 분양받았다.
이 연꽃은 여태까지 무안백련에서 개량된 신품종일 뿐 품종명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모 연꽃 동호인 사이트'에서 이름을 공모하였는데 여러 가지의 응모작 중에서 포항 구룡포의 벽종사에 계시는 스님이 작명한 "청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그 이름으로 최종 결정된 바가 있는 소형 백련이다.
이름값을 할 만큼 하얀꽃은 청아하다.
선잎의 키는 50센티를 넘지 않고 이파리의 지름도 15센티 내외로 화분에서 꽃을 보기 좋은 백련으로 자연 개량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흠이라면 꽃대의 키가 선 잎의 키에 미치지 않아 백련꽃이 선 잎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사진 촬영이나 관상하기가 약간 어려운 점이다.
다행히 필자의 마당에서 크고 있는 청아는 꽃대를 쑤욱 뽑아 올려서 하얀 꽃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증막 같은 한여름에 하얀 모시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어린 처녀의 시원스러운 모습으로 오늘 아침을 열어 주고 있었다.(필자의 품종명 공모의 응모작이 "모시"이다)
이 품종은 동호인들의 평가대로 다량의 꽃대를 순서대로 올리는 다화(多花) 품종임을 증명하듯이 화분 속에는 3개의 꽃대가 맺고 있다.
사진 1 오늘 아침에 꽃잎을 벌리고 있는 청아. 080729 촬영
사진 2 꽃잎 끝이 처음에는 불그스레한 색을 띠나 차츰 모시 색감처럼 하얀 파스텔 톤으로 변한다.
사진 3 여섯 번째의 청아가 개화하고 있다. 뒤쪽의 백연은 아산 백연의 꽃봉오리이다. 080808 촬영.
사진 4 청아의 개화 2일째. 아산백연 개화 1일째. 080809 촬영.
사진 5 청아의 개화 근접 모습. 통산 여섯 번째의 개화로서 적당한 생육조건만 갖추어 주면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관상용 꽃연임을 증명하고 있다. 7번째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수련과 연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백연-그 강인함 (0) | 2008.08.03 |
---|---|
조지 프링의 개화 (0) | 2008.07.30 |
꽃봉오리를 올린 모모보턴 (0) | 2008.07.11 |
잠자리의 비행 (0) | 2008.07.07 |
훙르의 개화 (0) | 2008.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