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연꽃

꽃봉오리를 올린 모모보턴

왼다리베드로 2008. 7. 11. 20:06

마당 한쪽에 모아 무리 지어둔 수련과 연꽃 중에서 제일 먼저 꽃대를 올린 품종은 모모보턴이다.

소형종이라서 선 잎의 키도 작은 편이라 무리 중에 파묻혀서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것도 알 지못하였던 터라 미안한 마음에 따로 빼어내어 거실 창가에 두고 아침마다 눈길을 주기로 하였다.

사진 1 못쓰게 된 고추장 단지에 심어 꽃대를 올린 모모보턴. 왼쪽은 재스민.

 

사진 2 수련과 꽃연 화분 무리.

 

그리고

소나무 밑에서 자생한(?) 분꽃을 소개하고 싶다.

울산 근무 시절의 청사 앞 화단에 한 포기의 분꽃이 자라고 있었다.

여름부터  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왕성하게 분홍꽃을 피우는 분꽃의 씨앗을 몇 개 받아둔 것이 있어

작년에 소나무 밑에 씨앗을 무심코 던져 놓았던 것이 양지바른 곳이라 생태적으로 적합한 장소인지

역시  분홍꽃을 한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왕성하게 선사하고는 찬 서리에 녹아 사그라진 줄 알았다.

그런데 올봄에 그 자리에서는 씨앗 발아한 애기 분꽃과 함께 무섭게 키가 자라는 어미 분꽃이 자생(?)하고 있음을 알고 적이아니 놀란 마음으로 '분꽃'을 검색해 보니 백과사전에는 다년생으로,국어사전에는 일년생의 외래종 관상식물로 기재되어 있슴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여태까지 일 년생 식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미 뿌리에서 자란 분꽃의 이파리와 줄기는 애기 분꽃을 품에 안아버려 도태시켜버리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잽이 안 되는 애기 분꽃의 새싹이 어른 손바닥만 한 어미의 이파리에 질식되어 자라지를 못하는 것이다.

 

소개드리는 분꽃은 어미 분꽃으로서 개화시기도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르고 얼핏 보기에 키가 장난이 아니게 크게 큰다.

전지가위로 웃자라는 키를 두 번이나 잘라 주었음에도 작년의 것보다 키가 더 자라는 것 같으나 꽃의 크기는 별 차이가 없다.

이놈들은 저녁 무렵부터 개화되어 그다음 날 아침에 꽃 이파리를 오므리고 열매는 주름이 많이 잡히는 까만 씨앗을 맺는다.

 사진 3 분꽃의 개화 모습. 

 

사진 4 분꽃이 무리 지어 개화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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