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연통 분갈이를 할 때는 연통을 엎고 씨줄기를 수습하면서
제일 씨알이 좋은 놈을 골라서 제자리에 분갈이를 하고 나머지의 씨줄기를 분양받으실 분의
우선순위에 따라 씨알이 좋은 순서로 분류하여 분양을 끝내고는 하였다.
올 봄의 연통 분갈이도 여느 때와 같이 그렇게 처리하고 남은 꽃 연들을 품종별로 몇 개씩 예비로 보관하였다.
분양한 씨줄기가 사고(운반 중 사고, 초심자의 부주의로 활착 실패)가 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아 시집갈 곳을 찾지 못한 몇 개의 씨줄 기는 한데 모아져 스티로폼 폐자재 사각용기에 처분되었는데 그놈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고를 치고 있어 그 자초지종의 과정을 사진으로 편집하여 설명드리고 싶다.
제목은 근사하게 뽑아서 '아산백연의 탈출'이라고 해두자.
사진 1 올봄에 연통을 엎은 모습. 씨줄기가 화분 바닥으로 가지를 쳐서 번식되어 있다. 080404 촬영
사진 2 씨줄기를 지하수로 깨끗하게 세척하는 장면.분양을 위해 씨줄기를 분류하기 전 과정이다.
씨알이 굵은 놈 가는 놈이 뒤섞여 있다. 080404 촬영
사진 3 폐스티로폼 사각용기에 던져 둔 아산백연이 뿌리를 내리고 새촉을 내면서 탈출한 모습. 대문옆에 버려두다시피 처분되었는데 주인이 보란듯이 재활하여 흙도 없는 뜨거운 바닥을 기고 있는 모양이 애처롭기도 하거니와 아산백연의 그 강인함을 시험하고 싶은 재미가 발동하여 잔디마당으로 옮겨주었다.로 080728
사진4 두마디의 줄기가 더 자라서 활착한 모습.꽃연의 초심자는 새촉이 생태적으로 어떻게 분화되어 번식되는 지를 알 수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된다.일반적으로 새촉은 (1)수염뿌리를 내리고(2)다음줄기의 새순(3)선잎(4)꽃대(5)자식세대의 분지를 위한 새순으로 분화하고 있슴을 위의 그림으로 확인할 수있다. 080802촬영
사진5 아들줄기,손자줄기가 통속에서 서로 다투며 탈출하고 있다.또다른 새순이 용기를 탈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6 아들줄기에서 꽃대를 2개씩이나 올린 아산백연의 강인하고 치열한 생육모습.사각용기속에 유박비료를 몇개 던져주어 영양보충을 시켜 주는 일이 고작 주인이 한 일이다.
2008.8.7.이른 아침에 아산백연의 생태를 살펴보고 추가기록해 둔다.
사진7 아무 탈없이 성숙하고 있는 아산백연의 세력좋은 모습. 080807촬영
사진8 먼저 꽃대를 올린 봉오리가 탐스럽게 굵어 지고있다. 연두빛의 싱싱한 모습이 탐스럽기도 하다.
사진9 아산백연이 오늘 아침에 개화되었다.뒤쪽에는 상사화도 옅은 분홍색으로 개화하여 대조를 이룬다. 080809촬영.
사진10 아산(온양)백연의 개화 근접모습.화분외 개화로서 영양상태가 충분하지 않아 꽃이파리의 발달이 덜 성숙되어 펼쳤다. 080809촬영.
제2의 꽃대도 성숙되고 있어 특별한 관심과 재미로 계속 기록해 보고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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