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백연의 탈출'이란 제목의 글과 관련되는 글이다.
스티로폼에 이식된 연줄기가 스티로폼을 뚫고 나와 잔디마당에 뿌리를 내리고서는 백연 2송이를 꽃피운 뒤 연밥 2개가 영글었고 두 차례에 걸쳐서 그 씨앗을 채종 하였었다.
이번에는 잔디마당의 마른 흙을 뚫고 들어간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의 성장 생태가 늘 궁금하였는데 이놈들을 캐낸 후의 뒤처리가 암담하여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으나 과수원 연못에서 '월동'을 생각해 내고는 백연 줄기를 파보기로 한 것이다.
탈출한 줄기에서 2송이의 꽃까지 보여주었으니 다음 생명을 이을 수 있는 씨줄기는 만들어졌겠지 하는 기대를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상상 이상으로 튼실한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가 생성되어있었다.
다른 연 품종보다 더 강인한 줄기 뻗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논에서 상업적인 재배를 하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면 이 품종은 논 두름 경계를 그냥 뚫고 넘어가 옆 논에서 선 잎을 여지없이 올려버리는 일이 흔하여 두떠운 부직포로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언뜻 생각 킨다.
일련의 사실을 몇 장의 사진으로 정리해 놓는다.
주:아산 백연은 온양 백연 또는 인취사 백연으로 불리기도 함
사진 1 연못으로 옮기기 위하여 큰 용기에 담은 모습.
사진 2 맨 아래에 아들 씨줄기가, 중간에 아들 줄기에서 분화되어 생성된 손자 줄기가 맺혀있다. 손자는 크기가 아들보다 작은데 스티로폼 화분에 갇힌 상태에서 영양분이 모자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꽃 2송이를 피워내면서 아들 줄기, 손자 줄기가 맺힌 것이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사진 3 과수원 연못의 깊은 곳에 화분째 옮긴 모습.
사진 4 연못 바닥 모습. 가을비라도 좀 풍족하게 내려야 월동이 될 듯하다.
사진 5 과수원 연못의 전경 모습. 우측 상단에 옮긴 아산 백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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