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여름부터 진행된 ㅇㅇ산업단지계획이 필자의 소나무밭까지 확대되어 가슴앓이를 해 오다가 연말에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확정되어 보상금을 받아가라는 공문이 등기로 배송되었다.
금융위기로 계획이 무산되는 듯 하다가 다시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놈의 계획이 취소되었으면 좋으련만,,,,
주변 농지의 토지 가격도 대토수요로 인하여 이 금융위기에도 끄덕 없이 버티고 있다.
필자는 너무도 급작스럽게 진행된 사업이라 미리 대토용지를 장만할 수가 없었다.
밭 데기로 넘기기 위하여 여러 통로로 애를 써 보았으나 그마저 쉽지를 않았다.
수용되는 토지인 것을 알고 소나무 가격을 제값대로 쳐 주지를 않는 상혼이 야속하기만 하다.
입도선매로 넘기는 농부의 심정이 이심전심으로 경험하는 셈이 되어 버렸다.
당초 소나무밭을 조성할 때에는 1000그루를 식재하였으나 300 여주는 중간에 고사시키고 700여 주가 잘 크고 있었다.
접목 2년생을 심어 올해로 6년째이다.
마침내 2주전에 수도권의 조경설계회사와 손이 닿아서 업체 사장과 소나무 가격을 흥정하고 일괄로 넘기기로 한 후 비가 내리는 지난 일요일에는 혼자 소나무밭에 와서 여기저기 흔적이 될 만한 장면을 조용히 사진에 담았다. 멋진 조경수로 키워 내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꼴이 되어 한편 마음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을,,,,
오늘은 소나무를 이식해 가는 첫째날 분 뜨기 작업일이다.
분을 뜨는 작업을 처음 가까이에서 학습하는 셈이다.
노련한 솜씨로 작업하는 조경기사들에게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사진으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사진1. 소나무 가지들을 작업이 쉽도록 단정하게 새끼줄로 묶어 준다.
사진2 밑둥치의 갈비를 손으로 정리해 준다.
사진3. 부직포와 표토를 살짝 걷어 준 후
사진4. 분을 뜰 크기대로 삽날을 세워 흙을 정리한다.
사진5.삽날의 방향을 바꾸어 깊이로 흙을 파낸다.(삽날은 칼날처럼 그라인더로 날을 세워 사용함.)
사진6. 올이 얼기설기한 마대로 분의 옆구리를 감싼 후 새끼로 위아래로 감아준다.
사진7. 소나무를 눕힌 후 폐타이어 고무로 단단하게 이중으로 감아 주어 이동할 때에 흙이 부스러지는 것을 막는다.
사진8 분을 뜨는 작업이 끝난 반송의 모습.
사진9. 조경회사에서 투입된 기자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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